[앵커멘트]
음식점과 미용실 등 개인서비스 가격을 소비자들이 업소 바깥에서 쉽게 알 수 있도록 하는 '옥외표시제'가 본격적으로 추진됩니다.
소비자물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개인서비스 가격 인하 효과를 노린 겁니다.
김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재 일부 음식점들은 업소 바깥에 가격을 써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업소들은 가격을 표시하지 않아 고객이 직접 들어가 물어보기 전에는 값을 알기 어렵습니다.
정부는 이 같은 불편을 줄이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가격 옥외표시제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적용 대상은 음식점과 이·미용업소 등 서비스업종입니다.
소비자물가에서 개인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 만큼 서민 체감 물가 인하 효과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겁니다.
[인터뷰: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정부는 소비자단체의 의견을 토대로 관계 부처 협의, 개인서비스 사업자의 충분한 의견 수렴, 시범사업 등을 거치되 개인서비스 사업자의 어려움을 충분히 고려하여."
옥외표시제를 건의한 소비자단체협의회가 최근 소비자 5백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절반 가량이 '개인서비스 업소에 들어갔다가 가격을 보고 되돌아나간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응답자 가운데 실내나 인터넷 홈페이지보다는 창문이나 출입문에 가격을 게시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습니다.
옥외 가격표시제가 필요한 업종으로는 음식점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미용업소와 세탁업소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물가 안정 대책으로 수급이 불안한 고추와 마늘 등 김장철 양념류의 수입 물량을 늘려 실수요자에게 저가로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전국 135곳에 직거래장터를 열어 주요 김장 재료를 시중보다 최고 20% 싼 값에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준영[kimjy@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