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YTN 8585, 오늘은 전철의 객차가 갑자기 사라진 현장을 고발합니다.
수도권 광역전철 중앙선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객차가 줄어들면서 시민들은 상당한 불편을 겪고 있지만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은 명쾌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도권 광역전철 중앙선 구리역입니다.
아침 일찍부터 출근길에 나서는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7호선이나 1호선과 만나는 환승역은 발 디딜 틈조차 없습니다.
[인터뷰:수도권 광역전철 이용 시민]
"지금 (전철) 시간을 보시면 알겠지만 (7시) 20분대에는 전동차가 한 대도 없어요. 30분대에 두 대가 몰려 있거나 그게 불편하더라고요."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객차 숫자가 줄면서 혼잡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인터뷰:유선,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그 전에는 그래도 이렇게까지 혼잡하지는 않았거든요. 그런데 칸을 두 칸을 줄이고 나서 너무 혼잡해졌어요. 막 끼어서 탄다고요."
운영 주체인 코레일이 중앙선 객차를 1편마다 2량씩 줄였기 때문입니다.
하루 21편이 운영되기 때문에 객차 42량이 느닷없이 사라진 겁니다.
사라진 객차는 어디에 있을까?
일부 객차는 이곳 문산철도차량사업소에서, 다른 객차들은 제조업체에서 개조·연결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YTN 취재 결과 문산철도차량사업소에서는 최대 30량에 대한 연결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앙선에서 떼낸 42량 가운데 14량은 오는 10월 개통 예정인 분당선 연장 구간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나머지 객차 일부는 경부선 등 노후 열차 교체에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민들의 불만이 잇따르자 코레일이 낸 의견서입니다.
중앙선 편성을 원래대로 8량으로 환원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그렇지만 최종적으로 환원 불가 결정을 내렸습니다.
코레일은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면 혼잡하지 않아 편성을 조정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도 중앙선 수요 조사 내용 등 일련의 과정을 명확히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사태는 분당선 연장 구간에 투입될 신규 열차 구입을 위한 예산이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고용석, 국토해양부 철도운영과장]
"분당선 연장 구간 같은 경우에는 수익성 노선입니다. 그래서 통상 비수익성 노선은 정부에서 50% 예산을 지원하는데 그 구간 같은 경우에는 수익성 노선이기 때문에 정부 지원을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또 객차를 줄이는데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공청회 한 번 열리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이철영, 와부읍 아파트연합회장]
"배차 간격을 줄여준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전혀 느끼지 못하고 옛날하고 똑같고요. 주민들은 그 과정에서 공청회나 의견수렴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매우 화가 나 있습니다."
수도권 광역전철 중앙선은 경기도 용문에서 서울 용산까지 하루 이용객이 12만 명이 넘습니다.
코레일은 수도권 광역전철이 2,300만 시민의 발이라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국민을 위한 공공자산의 성격이 강한 만큼 증편과 감축 과정은 그 어느 때보다 투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YTN 임승환[sh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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