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관세인하 효과는 아직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렌지를 비롯한 일부 과일을 제외하고 관세 인하 혜택을 받은 제품이 본격 수입되지 않아 FTA 발효로 인한 미국 제품 가격 인하 효과는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FTA 발효를 기념해 진행된 할인 행사와 가격인하에 대한 기대 심리가 더해지면서 오렌지와 와인, 쇠고기 등 식품과 주류는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계는 관세 혜택에 따른 가격 인하 효과는 식품을 중심으로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마트는 한미 FTA 발효 이후 미국산 오렌지는 4~5개 기준으로 4천280원에 판매돼 기존 가격보다 600원 인하돼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레몬은 3개 기준 2천980원에서 2천480원으로 내렸고, 자몽은 4개 기준 7천480원에서 6천980원으로 각각 500원 인하됐습니다.
이마트는 그러나 아포틱 레드와인과 밀러 맥주, 피스타치오 등 FTA 발효 뒤 수입된 물량이 아닌 제품은 자체 행사로 관세 인하분을 반영해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현우 [hmwy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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