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출 급감...스태그플레이션 우려

2012.09.03 오후 12:01
[앵커멘트]

세계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서도 우리 경제의 성장을 이끌었던 수출에 적신호가 들어왔습니다.

수출은 급감했는데 물가는 오르고 가계 부채 불안은 커지면서 수요는 떨어졌는데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윤 기자!

우리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수출 급감이 예전과는 특징이 있다고요?

[리포트]

최근 수출 감소는 예전과 다른 특징이 두 가지 있습니다.

그동안 선진국에 대한 수출이 주로 감소했지만 이젠 신흥국에 대한 수출 감소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또 올해 상반기 15.7%였던 자동차 수출 증가율이 지난 7월 -4%로 떨어지는 등 예전엔 IT, 선박 분야에서 주로 나타났던 수출 둔화가 이젠 자동차와 석유제품, 철강 등의 수출에서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유럽 재정 위기 장기화 등으로 세계 경기의 회복세가 지연되면서 수출 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유럽에 대한 수출이 감소하면서 중국을 통해 우회 수출을 많이 했던 우리의 수출도 같이 줄어들었습니다.

일본 대지진의 반사이익이 사라지면서 일본 기업과의 시장 점유율 경쟁이 본격화되고, 수출 단가와 환율이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수출 경쟁력을 낮춘 것도 원인입니다.

특히 선진국을 중심으로 보호무역주의가 부상하고 있는 것도 수출 여건을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수출 둔화로 인한 충격이 이제 국내 실물 경제에도 미치고 있습니다.

가계부채 증가, 주택 시장 침체로 수요는 위축됐는데 원자재 가격과 곡물 가격은 오르고 있는 상태입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이렇게 경기 침체기에 생산 비용이 늘어나게 되면 저성장과 고물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선진국의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무역 분쟁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한편, 수출 경기 둔화로 자금난을 겪는 기업에 대한 수출 금융 지원을 확대할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 내수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과 아세안 등 신흥 시장 공략을 지역별, 항목별로 세분화해 강화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습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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