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콘택트렌즈 가격 FTA 효과 없어"..."외국과 최대 64% 차이"

2013.03.06 오후 04:05
[앵커멘트]

눈이 나쁜 분들 가운데는 편리함 때문에 안경보다는 '콘택트렌즈' 사용하는 사람이 최근 들어 더 늘고 있다고 합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콘택트렌즈는 '외국산'이 대부분인데 FTA로 세금 장벽이 낮아졌는데도 여전히 외국 평균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력 교정이 필요한 사람 10명 가운데 한 명 정도가 콘택트렌즈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쓰기 편하고 예전보다 기능이 나아져서 사용자가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콘택트렌즈는 존슨앤드존슨, 시바비젼 등 4대 외국 메이저 회사가 80%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 소비자단체가 국내 150여 개 안경점에서 팔고 있는 콘택트렌즈와 외국 시장 가격을 비교해 봤습니다.

조사결과 콘택트렌즈의 국내 가격은 외국보다 적게는 2%에서 많게는 64%까지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한·미, 한·EU FTA가 발효되면서 미국산 제품은 2.7% 포인트 EU 제품은 4% 포인트 각각 관세가 내렸습니다.

관세는 내렸지만 콘택트렌즈 수입품의 소비자 가격에는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오른 셈입니다.

또 콘택트렌즈는 같은 제품이라면 대부분 안경점에서 비슷한 가격에 판매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시장점유율이 높은 제품일수록 판매가격에 차이가 더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
"4개사가 시장에서 독과점적인 구조를 갖다보니 제조업체나 수입업체들이 낮은 가격을 소비자에게 제시할 요인들이 없습니다."

또 유명 연예인 등을 내세운 광고 등 마케팅 비용에 많은 돈을 들이는 것도 소비자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이승훈[shoony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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