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방송사들과 함께 신한은행 전산망이 한때 마비돼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NH농협은행도 일부 단말기에 이상이 감지되자 2011년 전산망 마비 사태의 악몽이 남아있는 은행 측이 일부 전산망을 차단하기도 했습니다.
이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은행권에서 가장 먼저 이상이 발견된 곳은 신한은행입니다.
오후 2시 14분쯤 전산실에서 메인 서버가 다운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인터넷뱅킹과 스마트뱅킹, 현금자동입출금기 이용이 막히고 창구 거래도 중단돼 은행을 찾은 고객들이 발길을 돌렸습니다.
[인터뷰:백승아, 서울 신당동]
"공과금 내려고 급하게 왔는데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요."
은행 측은 긴급복구에 나섰고, 전산망은 마비 한 시간 반 정도만인 오후 3시 50분쯤 복구됐습니다.
신한은행 자회사인 제주은행에서도 일부 전산망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NH농협은행 일부 전산망에도 이상이 생겼습니다.
2011년 전산마비 사태를 겪었던 은행측은 재빨리 응급조치를 취했습니다.
[인터뷰:이안수, NH농협은행 사회협력국장]
"이상 징후가 발견돼서 중앙본부 전산센터에서 회의를 소집해서 3시에 회의를 해서 3시 5분에 전 지점에 전산망을 일부 사전적으로 차단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NH농협은행 측은 원인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일단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랜선을 분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산망에 이상이 발견되자 NH농협은행 측은 영업점에 있는 일부 단말기만 켜고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 모두 고객이 불편을 겪은 점을 감안해 영업시간을 두 시간 연장했습니다.
NH농협생명보험과 손해보험에서는 직원 컴퓨터에 저장해둔 파일이 삭제되기도 했습니다.
우리은행에도 오후 2시쯤 디도스로 추정되는 공격이 있었지만 내부 시스템으로 막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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