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사기대출 KT 자회사 직원 경찰 자진 출석

2014.02.06 오후 04:20
[앵커]

금융권에서 사기 대출을 받고 갖고 잠적했던 KT 자회사 직원이 경찰에 자진 출석해서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현우 기자!

당초 잠적했던 것으로 전해졌던 KT 자회사 직원이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고요?

[기자]

조금전 YTN 취재기자와 직접 통화가 됐는데요.

사기대출을 받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던 김 모 씨는 통화에서 "조금전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또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며, 이번 사기 대출에 대한 모든 사실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특히, 금감원이 밝힌 사기대출 규모 2,800억 원이 맞냐는 기자의 질문에 "2,300억 원 규모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가 "알고 있다"는 표현을 쓴 것으로 미뤄 이번 사기 대출에 공범이 더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거액을 가로챈 직원, KT 자회사 직원이라는데, 어느 회사, 누굽니까?

[기자]

KT ENS에서 인재개발팀에 근무하는 간부급 사원 김 모 씨입니다.

금융감독원은 김 씨가 납품업체 N사와 짜고 서류에만 존재하는 가짜 매출 채권을 담보로 사기 대출을 받은 혐의를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 규모는 하나와 국민, 농협 등 은행 3곳이 2천억 원이고, 저축은행 10곳이 800억 원입니다.

금감원은 A저축은행이 취급한 대출이 한도 초과가 된 사실을 발견해 서면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검사 자료로 받은 서류 가운데 일부가 위조된 것으로 드러났고, 자금 추적을 통해 대출금 돌려막기를 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한 곳이 N사와 KT ENS 관련자들을 수사 기관에 고발했으며, 관련자들이 소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금감원은 대출을 해 준 은행과 저축은행 등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법규를 어겼거나 여신심사를 소홀히 한 사실이 확인되면 엄중 조치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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