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천 5백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식품산업전시회가 개막했습니다.
최신 식품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이색 음식과 식자재가 이목을 끌었는데,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할랄 식품 바이어들을 초청해 우리 식품의 수출 가능성을 타진했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추는 원래 녹색인데 고춧가루는 왜 모두 빨간색일까.
이 업체는 청양고추를 수확한 그대로 상온 진공 건조해 녹색 고춧가루를 만들었습니다.
그냥 말린 고추로 가루를 낼 때보다 매운맛과 영양소가 살아있는데, 빨간 고춧가루보다 50배나 맵습니다.
[양영재 / (주)청향 대표 : (기존 고춧가루는 빨간색이라) 양념장이나 김치류 찌개류 등 한정된 음식에만 사용할 수 있었는데 녹색 고춧가루는 소량만 투입하기에 음식 색이 변하지 않고 매콤한 맛을 낼 수 있는….]
이렇게 재료 그대로의 맛을 살리기 위한 노력은 올해 식품업계의 주요 트렌드입니다.
첨가물 없이, 과일이나 채소를 그대로 말린 천연 간식이 부쩍 많아졌고, 이 100% 국산 들기름은 지난해 할랄 인증을 받은 뒤 이슬람권에 최고급 올리브유를 대신해 생식이나 마사지 용도로 비싸게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최근 각국이 앞다퉈 추진하는 '설탕과의 전쟁'과 관련해 과일의 천연 단맛을 사용해 칼로리를 1/10로 낮춘 요리당과 각종 기능성 설탕 등도 관심을 끌었습니다.
[린위신 / 타이완 바이어 : 설탕을 줄였는데도 음식 맛을 유지할 수 있다면 건강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몸에 부담도 적을 것입니다.]
최신 식품기술과 트렌드를 알 수 있는 이번 국제식품전시회에는 46개국에서 1,5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개막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할랄 식품 시장 성장으로 관련 업체 참여가 늘면서, 처음으로 이슬람권 국가에서 20여 개 업체의 할랄 식품 바이어들이 초청돼 수출 활로 모색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김현아[kimha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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