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버지는 치매약 복용중"...신동주 주장의 배경은?

2016.06.29 오후 06:44
[앵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수년 전부터 치매 치료제를 복용해 왔다고, 신 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측이 밝혔습니다.

신격호 회장의 판단력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뒤집는 것인데요,

신격호 회장의 성년후견인 재판을 앞두고 입장을 바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하린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가의 장남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이 신격호 총괄회장이 지난 2010년부터 치매 치료제를 복용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신 전 부회장 측이 신 총괄 회장의 치매약 복용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약 복용 사실이 알려진 이상, 신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 지정 가능성은 한층 커졌습니다.

아버지인 신 총괄회장이 자신을 그룹 후계자로 지목했다고 주장해온 신동주 전 부회장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동주 측이 치매약 복용 사실을 공개한 데 대해 검찰 수사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만약 검찰 수사 결과 비자금 조성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그동안 약을 복용해온 신격호 총괄회장이 아닌, 신동빈 회장에게 모든 책임이 돌아갈 수도 있다는 겁니다.

갑작스럽게 신 총괄 회장의 약 복용 사실이 밝혀진 데 대해 롯데 그룹 측은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롯데 측은 의료 내역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임에도 불구하고, 치료기간과 약물 내용까지 공개한 건 도를 넘은 불법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오는 8월, 신격호 회장의 법정대리인을 정하는 성년후견인 재판을 앞두고, 치매약 복용 사실이 경영권 분쟁과 검찰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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