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인플루엔자, AI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늘(26일)과 내일, 이틀 동안 전국 가금류 관련 종사자와 차량의 이동이 금지됩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6일 전남 해남과 충북 음성에서 시작된 AI가 전국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며,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어제(25일)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0시부터 48시간 동안 전국에서 닭·오리 등 가금류와 농장, 도축장, 사료 공장 종사자, 차량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없습니다.
이동 중지 적용 대상은 가금류 농가 5만3천여 곳, 도축장 48곳 등이고 이곳 종사자들은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주말 '촛불 집회'에도 참가할 수 없습니다.
이 명령을 어기면 1년 이하 징역형 또는 5백만 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 19일 서울 경기 충남 충북 전북 전남 등 서해안 지역에 36시간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지만, 이번에는 전국으로 확대했습니다.
지난 16일 전남 해남과 충북 음성에서 시작된 AI는, 현재 전북 김제와 충남 아산, 경기도 양주, 포천 등 4개도, 6개 시·군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감염되거나 감염이 의심돼 살 처분한 닭과 오리는 70만 마리에 이릅니다.
앞서 농식품부는 AI 위기 경보 단계를 두 번째로 높은 '경계' 등급으로 올리고, 전국 시도에 방역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퍼지고 있는 AI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나온 H5N6 형으로 인체 감염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가금류에서 확산 속도가 빠릅니다.
고한석 [hsg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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