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를 모레 부두 위로 옮긴다는 계획이 사실상 힘들어졌는데요.
선체조사위원회는 육상에 이송하기 전이라도 선체에 특수장비를 투입해 수색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수습자 가족들은 해수부와 선체조사위원회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병용 기자!
오는 7일 육상으로 이송하기 힘들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세월호 선체 수색이 먼저 이뤄질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죠.
[기자]
해수부의 공식 입장은 아니고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의 어제 밝힌 내용입니다.
위원회는 세월호 선체 무게를 줄일 방법이 사실상 사라지면서 이번 달 첫 소조기 안에 육상 이송 작업이 사실상 힘들 것으로 봤는데요.
그러면서 다음 소조기가 오는 이달 19일 이후에나 세월호를 부두 위로 옮기는 작업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위원회는 세월호 육상 이송 작업이 장기전에 돌입하면서 반잠수선 위에 올려진 상태에서 선체 수색부터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인데요.
먼저 산업용 내시경 카메라 등 특수 장비를 투입해 선체 내부에 대한 사전 정보를 최대한 모을 예정입니다.
이후 미수습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에 최대한 가깝게 접근하는 방법을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오늘 오후 4시 미수습자 가족들을 만나
미수습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개실에 대한 수색 방식에 대해 설명하고 논의할 방침입니다.
또 위원회는 세월호를 부두 위로 옮긴 뒤에도 최대한 선체를 훼손하지 방식으로 수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누구보다 세월호가 뭍으로 올라오기만을 간절하게 기원했던 미수습자 가족들의 심정이 참담할 것 같은데요.
[기자]
오는 7일 세월호를 부두 위로 올리기 힘들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수습자 가족들은 작업 현장 앞에서 곧바로 연좌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직접 가족을 찾겠다"며 어제저녁 6시쯤 이곳 목포 신항에 머무는 반잠수선에 올라가 단체행동을 펼쳤습니다.
현장 관계자들이 제지하자, 가족들은 반잠수식 선박 앞 부두에 모포를 깔고 연좌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일부 가족은 모레 세월호 선체를 부두에 올리기 힘들다는 소식에 허탈해하며 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수습자 가족 11명은 야간작업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어제 자정을 기해 단체 행동을 멈추기로 하고
해수부 장관과의 즉각적인 면담을 요구했습니다.
또 해수부와 선체조사위원회를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도 전했습니다.
해수부는 두 시간 뒤인 오전 10시 세월호 인양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목포신항에서 YTN 김병용[kimby102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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