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휴게소 '비싼 먹거리'...여전히 높은 수수료 탓

2017.09.30 오전 05:07
[앵커]
고향 가는 길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러 음식을 사 먹으려고 보면 너무 비싸다는 생각 많이 하시죠?

입점 업체가 부담하는 수수료가 너무 비싼 게 주된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수수료율을 내리겠다던 도로공사는 아직까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동, 김밥, 돈까스 등 분식에다 핫도그, 어묵, 쥐포 등 군것질거리까지.

고속도로 휴게소는 고향 가는 길에 잠시 피로도 풀고 다양한 먹거리로 허기도 달랠 수 있는 곳입니다.

다만 가격이 비싸다는 게 흠인데, 좀처럼 내리지 않는 비싼 수수료 때문입니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입점 업체들의 수수료 현황을 조사해봤더니 식사 메뉴나 간식, 음료 모두 매출의 40%를 훌쩍 넘었고, 우동류는 거의 50%에 육박했습니다.

가장 높은 수수료를 내는 곳은 호두과자 판매 업체로 매출의 69%를 수수료가 차지했습니다.

백화점 입점 업체 수수료가 30% 정도인 것과 비교해봐도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이렇다 보니 입점 업체들은 이익률을 유지하려고 값싼 원재료를 쓰거나 양을 줄이게 되고, 고객 서비스도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고속도로 통행료에다 추가해서 과도한 수수료에 따른 부담까지 지게 됨으로써 사실은 이용자만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걸 바꿔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도로공사는 4년 전 휴게소 매장 운영 실태조사를 벌인 뒤 수수료율 조정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하지만 올해도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객들은 수수료가 가격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비싼 먹거리를 사 먹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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