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서 붉은 불개미 3천여 마리가 발견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20일 부산항 허치슨 부두 바닥의 갈라진 시멘트 틈을 따라 일개미 3천여 마리, 공주 개미 11마리, 알 150여 개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외래종인 붉은 불개미는 지난해 9월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올해 들어 인천항과 평택항 등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부산항에서 확인한 붉은 불개미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것 가운데 가장 큰 규모입니다.
전문가들은 붉은 불개미 독성은 꿀벌보다 조금 높아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지만, 소·돼지·닭 같은 가축에게 피해를 주고 전기설비 등을 망가뜨리기 때문에 국내 확산을 철저히 막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늘 관계 부처 합동 회의를 열고 개미류가 들어올 가능성이 큰 코코넛 껍질 등이 담긴 컨테이너를 모두 열어 검사하는 등 방역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고한석 [hsg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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