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임대업자 1위 혼자 604채 소유...2살배기가 집주인

2018.10.05 오전 12:28
[앵커]
임대사업자 가운데 가장 많은 주택을 등록한 개인이 혼자 604채를 가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가장 어린 경우는 두 살배기 영아이고, 최고령 사업자는 112세로 나타났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임대사업자 주택등록 현황에 따르면 최다 주택 등록자는 부산의 60대 A씨로 임대주택 604채를 갖고 있었고 서울의 40대 B씨가 545채, 광주의 60대 C씨가 531채 등록으로 순위가 이어졌습니다.

1, 2, 3위를 포함한 상위 보유자 10명의 주택 수는 모두 4,599채에 이르렀고 1인당 평균은 460채에 달했습니다.

지난 5년간 전체 임대사업자 가운데 20대 비중이 크게 늘어 7월 현재 6천9백여 명을 기록하면서 2014년에 비해 9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20대 임대업자는 특히 정부가 임대사업자 등록을 권장한 작년부터 올해 7월 사이 2천2백여 명이 늘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무소속 이용호 의원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주택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32만여 명 가운데 최연소는 2살로 주택 1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고령 임대사업자는 112세로 12채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의원은 2살 아이 등 임대사업 주체가 될 수 없는 사람을 등록한 행위 자체가 주택시장을 교란시키는 일이라면서 "임대사업자 등록 혜택을 이용해 집 부자들이 미성년 자녀에 대한 재산 증여수단으로 악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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