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기아차·카드사 수수료 갈등...소비자 '불똥'

2019.03.12 오후 10:40
[앵커]
현대·기아차가 수수료율 갈등을 겪어온 신한과 삼성, 롯데카드와 가맹점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현대·기아차를 살 때 이 세 카드로는 결제할 수 없게 됐는데, 수수료율 힘겨루기에 애먼 소비자들만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막판 협상 타결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도심에 있는 현대자동차 대리점입니다.

요즘 없어서 못 판다는 팰리세이드가 단연 인기입니다.

하지만 신한과 삼성, 롯데카드로는 차를 사고 싶어도 살 수 없게 됐습니다.

현대·기아차와 카드사 사이 수수료율 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입니다.

[김충헌 / 서울 영등포동 : 제가 신한카드만 쓰고 있고 다른 카드를 발급받은 게 없는 상황인데, 차를 살 때 새로 발급받게 된다면 아무래도 한도도 바뀔 거고 여러 가지 절차도 불편한 게 많은데….]

기존 1.8%대 수수료율에서 카드사들은 0.1%에서 0.15%p 인상을 요구했지만, 현대차는 양보해서 0.05%p 인상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KB국민과 현대, 하나, NH농협, 씨티, BC카드는 가까스로 양보안을 받아들였는데, 업계 점유율 1, 2위인 신한과 삼성 그리고 롯데카드는 접점을 찾지 못해 가맹점 계약이 해지된 겁니다.

수수료율을 둘러싼 샅바 싸움에 애꿎은 소비자들만 피해를 본다는 지적입니다.

[강형구 / 금융소비자연맹 사무국장 : 소비자를 여전히 봉으로 인식, 볼모가 된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가중하고 수수료율을 인상하든지 인하하든지 소비자에게 (부담이) 전가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현대·기아차는 거래가 중지된 카드로 결제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15일 이전 출고분까지 미리 결제하도록 조치했다면서, 극적 타결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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