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졸업한 취업자 30% 이상은 일자리가 요구하는 수준보다 학력이 높은 '과잉 학력'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은행 조사국 오삼일 과장과 강달현 조사역이 발표한 연구결과를 보면, 하향취업률은 2000년대 들어 꾸준히 증가하면서 올해 30%를 넘었습니다.
하향취업은 취업자의 학력이 일자리가 요구하는 학력보다 높은 경우를 의미합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하향취업률은 29%로 여성보다 10%가량 높았고, 나이별로는 장년층이 35%로 가장 많았습니다.
또, 하향취업자 86%는 1년 뒤에도 하향취업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5%만 적정취업으로 바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향취업자의 평균임금은 177만 원으로 적정취업자 평균 임금보다 38% 낮았습니다.
한국은행은 하향취업률 증가는 고학력 구직자를 노동시장이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 탓이라며, 직업교육을 강화하고 필요 이상의 고학력화 현상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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