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금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7% 이상 감소해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타격이 여전합니다.
이 추세라면 올해 연간 전체 수출이 9%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무역흑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할 전망입니다.
이광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상반기가 마무리되는 이번 달에도 승용차와 석유제품, 가전 등 우리 산업 주력 수출품들의 해외 판매가 여전히 위축된 모양새입니다.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은 25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5%, 20억 달러가량 감소했습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작년보다 1.5일 많아 조업일수 차이를 반영한 1일 평균 수출액 감소율은 16.2%로 더욱 커졌습니다.
품목별 수출을 보면 승용차와 석유제품이 40% 안팎 줄었고, 가전제품도 15%가량 크게 부진했습니다.
[홍성일 /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정책팀장 :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세계교역 위축, 그리고 글로벌 수요 감축에 따른 수출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볼 수 있고요….]
반면에 반도체는 2.6% 소폭 증가했고, 선박과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두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습니다.
이달 20일까지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 감소한 245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하반기 수출의 최대 변수는 코로나19 사태의 전 세계 확산 지속 여부에 있습니다.
현재 추세로 보면 중국 등 진정 국면에 접어든 국가들을 중심으로 수출 감소 폭이 점차 줄어들겠지만 상반기 타격이 워낙 커서 연간 전체 수출은 9.1% 감소로 전망됩니다.
자동차와 반도체 등 12대 주력산업 위주로 보면 연간 전체 수출은 지난해보다 9.8%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철 /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수출이 단순하게 수출 그 자체뿐 아니라 관련 산업에 미치는 영향들도 크기 때문에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경제가 굉장히 안 좋은 상황으로 가는 데 크게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 389억 달러보다 170억 달러나 줄어든 219억 달러에 그칠 전망입니다.
YTN 이광엽[kyup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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