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배터리 3사 '릴레이 회동' 마무리한 정의선..."테슬라 잡아라"

2020.07.07 오후 09:15
[앵커]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을 찾아 최태원 회장과 미래차 배터리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삼성SDI와 LG화학에 이어 SK이노베이션까지, 국내 3대 배터리 업체와의 회동을 마무리함에 따라 경쟁력 강화를 위한 4대 그룹의 협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최태원 SK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손을 굳게 잡았습니다.

만남이 이뤄진 곳은 바로 충남 서산에 있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

이들은 SK가 개발 중인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전력반도체 등 미래 신기술 협력을 논의했습니다.

또 SK주유소와 충전소를 활용해 전기 수소차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도 나눴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기아차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와 니로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고, 내년에 양산될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1차 공급사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이번 협력이 두 그룹은 물론 한국 경제에도 새로운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

정의선 수석부회장도 의미 있는 자리였다면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일정을 끝으로 정 수석부회장은 국내 배터리 3사와의 협력을 굳건히 한 '배터리 회동'을 마무리했습니다.

앞서 정 수석부회장은 5월 삼성SDI 공장에서 이재용 부회장과의 회동을 시작으로 지난달에는 LG화학 공장을 찾아 구광모 대표와 만났습니다.

[이항구 /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배터리 3사와 현대차가 긴밀한 협력을 통해서 원가를 절감하고 배터리 성능을 향상시킬 경우에는 전기차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봅니다.]

지난 1분기 순수 전기차 판매량 2만4천여 대로 테슬라와 르노-닛산 등에 이어 4위에 오른 현대기아차는, 2025년 현대차 기준으로 세계 3위권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세계 시장에서, 4대 그룹의 협력이 국산 전기차의 큰 성장 동력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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