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회복되나 싶었는데 또 폐쇄...소리없이 시들어가는 전시산업

2020.09.13 오전 04:43
전시회 준비 완료 후 집합금지 명령 내려져 당혹
올해 전시업계 피해 추정액 1조4천억 원
[앵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코엑스 등 주요 전시장이 또다시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전시업계는 올해 이미 1조 4천억 원의 피해가 났는데 이후로도 상황이 암울하다며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 전시컨벤션산업의 1번지인 코엑스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내려지면서 코엑스와 킨텍스 등 7개 전시장에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져 모든 전시회가 중단됐습니다.

코로나 이전엔 참가자들과 관람객으로 붐비던 코엑스 로비가 한산하기만 합니다.

코엑스에서 8월 말 열릴 예정이던 국내 최대 규모 유아용품 전시회 베이비페어는 개막을 하루 앞두고 행사가 취소돼 피해가 수십억 원에 달합니다.

[강신동 / 베페 전무 : 전시회 개막 전날 오후 늦게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져 모든 부스 설치 준비가 완료돼 주최사는 물론 150개 참가업체, 수십 여 개 전시협력업체들의 직접 손실액만 40-50억 원에 달할 만큼 피해를 입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예정됐던 362건 전시회 가운데 254건이 취소됐고, 전시업계 전체 피해는 1조 4천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추정합니다.

코엑스의 경우 올해 2월 5건의 행사를 치른 후 3월부터 5월까지 한 건의 행사도 치르지 못했고 이후 6월부터 매월 10건 안팎의 행사를 해오다 다시 문을 닫은 것입니다.

올해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연기된 전시회가 또 다시 취소됨에 따라 새로 일정을 잡기도 어렵고 결국 올해 행사를 아예 개최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전시업계는 영세 전시 컨벤션 업체들을 위한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이동원 / 한국전시산업진흥회장 : 전시업계는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또다시 전시회가 중단되는 위기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정부의 추경은 연기되어 온 모든 전시업계에 그 혜택이 골고루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서울이 5년 연속 최고 마이스 도시로 선정됐던 만큼 전시산업계는 하루빨리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최고 마이스 도시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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