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연말 높아진 은행 문턱...직장인 신용 대출 잇단 중단

2020.12.14 오후 05:20
신한은행, 15일부터 직장인 비대면 신용대출 중단
KB국민은행, 1억 원 넘는 가계 신용대출 중단
우리은행, 비대면 신용대출 주력 상품 판매 중단
[앵커]
연말 은행권 대출 문턱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정책과 압박 속에 1억 원을 초과하거나 비대면으로 신청하는 직장인 신용 대출이 잇따라 중단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신한은행이 모바일앱으로 제공하는 직장인 신용대출이 중단됩니다.

올해 마지막 날까지 '쏠편한 직장인 신용대출'을 포함한 직장인 신용대출 비대면 신청을 받지 않기로 한 것입니다.

KB국민은행은 연말까지 1억 원이 넘는 모든 가계 신용대출을 원칙적으로 막기로 했습니다.

국민은행은 앞서 9일부터 대출상담사를 통한 주택담보·전세대출 모집도 전면 금지했습니다.

우리은행은 지난 11일 비대면 신용대출 주력 상품인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 최근 가계부채의 급격한 증가세에 따른 조치로 일부 신용대출에서 신청중단과 같은 추가적인 조치를 진행했습니다. 향후 가계부채의 총량을 모니터링하며 대응할 방침입니다.]

시중은행들이 이처럼 유례없는 대출 조이기에 나서고 있는 것은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를 지켜달라고 계속 주문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저금리와 코로나19로 인한 생활고, '영끌', '빚투'로 대출 수요가 폭증하면서 지난달 말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0월에 비해 사상 최대 규모인 5조 원 가까이 폭증했습니다.

[도규상 /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지난달 13일 : 코로나19 위기 속에 서민 소상공인의 생활사업 자금이나 전세자금 등은 실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고...가계 대출이 자산시장 이상 과열로 이어지고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는 우려 섞인 시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시중은행들의 고강도 대출 조이기는 불가피하지만 자칫 소상공인들의 자금 경색으로 불똥이 튀지 않을 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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