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울 아파트값 진정세 접어드나...일부 단지 실거래가격 하락

2021.03.21 오후 03:58
[앵커]
서울 아파트 일부 단지에서 실거래가격이 하락 추세를 나타내는 조짐을 보였습니다.

인기 학군 지역의 전세난도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어서 아파트 거래가격이 본격적으로 안정세에 접어들지 관심입니다.

이광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4 공급대책 이후 서울의 아파트 거래 가운데 직전 거래보다 가격이 내려간 단지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가격이 하락한 거래 비중은 1월 18%에서 지난달 25%가량으로 늘었고, 이달은 39% 가까이 증가 추세입니다.

재건축 대표 단지인 강남 은마아파트 인기 평형이 이달 1억3천만 원 낮은 값에 거래됐고, 청담동 아파트도 3억5천만 원 하락했습니다.

이달 강북에서는 용산구 문배동과 성동구 행당동 등에서 종전보다 가격이 하락한 거래가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아파트 매수가 집중되면서 올해 초에는 매수심리가 한풀 꺾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지난해 집값이 더 오를지 모른다는 불안감에서 이미 집을 산 사람들이 많고, 장기 상승에 따른 피로감까지 겹치다 보니까 올해 들어서는 신규 매수세가 관망세로 접어든 게…]

아파트값 급등에 불을 지핀 전세난도 서울 인기 학군을 중심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지난주 서울 전셋값 상승 폭은 0.05%로 9개월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앞으로 부동산 시장 흐름의 관건은 정부가 약속한 대로 충분한 공급 확대가 이뤄지느냐에 달렸습니다.

정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의 '투기 사태' 이후 공급 대책이 후퇴할지 모른다는 의구심이 확산하자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 17일) : 현재까지 지자체에서 제안된 약 170여 곳의 입지 중에 사업 가능성 검토를 거쳐 3월 말부터 후보지를 순차적으로 공개해 나갈 방침입니다.]

최근 공시가격 급등에 따른 세금 부담으로 실제로 매도 매물이 늘지도 주요 변수로 꼽힙니다.

하지만 원래 3월은 신학기 이사철이 끝나 소강상태를 보이는 시기여서 당분간 관망세 이후 진정세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YTN 이광엽[kyup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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