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력 예비력 한때 낮아져 긴장...원전 공급 늘려 안정 유지

2021.07.22 오전 01:47
[앵커]
전국 곳곳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오늘, 에어컨 등 전력 사용이 크게 늘면서 공급 전력의 여유분을 뜻하는 예비력이 한때 10GW까지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원전 재가동을 통해 전력 공급량을 크게 늘리면서 안정 수준을 유지해 비상단계까지는 발령되지 않았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들어 가장 무더웠던 날, 한때 전력 수요는 89.4GW까지 치솟아 전력 예비력이 9.8GW까지 떨어졌습니다.

발전기 고장 등 돌발상황에 대비하려면 일반적으로 10GW를 넘겨야 하는데 순간 고비를 맞은 겁니다.

하지만 추가 전력공급에 힘입어 예비율은 11%로 두자릿수를 안정적으로 지켰습니다.

정부는 신월성 1호기를 전력 최대치에 해당하는 1,050MW를 출력하도록 했습니다.

원전 정비 일정을 앞당겨 재가동한 뒤 사흘 만에 100% 가동에 이른 겁니다.

화재로 멈췄던 신고리 4호기도 전력을 공급하기 시작했고, 월성 3호기도 이번 주 안에 가동을 시작합니다.

[이창희 / 한국수력원자력 발전처 부장 : 신월성 1호기는 지난 18일 오후에 계통 연결했으며, 이후 원자로 특성시험, 출력증가운전 등을 거쳐 전출력 시점은 21일 오후입니다. 월성 3호기도 정기검사 기간 중 기술평가를 수행하여 결과가 만족됨을 확인하고, 원자력 안전위원회의 재가동 승인 후 절차에 따라 기동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원전 3기를 투입하며 전력 공급량을 크게 늘리기로 했지만, 위기감은 여전합니다.

더 극심한 폭염 등으로 예비력이 5.5GW 아래로 떨어지면 전력수급 비상 단계가 발령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비해 한국전력은 발전기 고장 시 비상 상황 대응을 짚어보는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앞으로 이상기후 탓에 덥고 습한 날씨가 극한으로 치닫게 되면 전력 보릿고개에 직면할 위험이 커지게 됩니다.

[우진규 / 기상청 기상예보관 : 태풍이 북상하면서 남쪽에 있는 공기를 끌어 올릴 경우 첫 번째는 비가 내릴 확률도 높지만,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굉장히 고온다습한 공기를 우리나라 쪽으로 끌어 올리기 때문에 오히려 기온이 올라갈 수 있는 정반대 현상을 나타낼 수도 있습니다. 지금 이 상태가 7월의 극한이라고 보기는 어렵고요.]

앞으로 열돔 현상으로 인한 땡볕 더위가 얼마나 더 지속하느냐에 따라 전력 수급의 안정화가 달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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