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취업자 113만5천 명↑...1년 전 '고용 충격' 영향

[앵커]
올해 1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00만 명 넘게 늘며 2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증감 비교 대상인 지난해 1월 코로나19 고용 충격으로 취업자가 100만 명 가까이 줄면서, 올해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남기 기자!

올해 1월 취업자가 100만 명 넘게 늘었죠.

고용 회복세도 있지만, 기저효과 영향도 있다고요?

[기자]
네,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13만5천 명 증가했습니다.

외환위기 이후인 지난 2000년 3월 이후 21년 10개월 만의 최대 증가입니다.

기록적인 취업자 증가의 원인으론 먼저 '기저효과'가 꼽힙니다.

증감의 비교 대상인 지난해 1월 취업자 수가 코로나 고용 충격에 98만 명 넘게 줄었었기 때문입니다.

비교 대상이 워낙 크게 줄었던 터라 올해 1월 취업자가 그만큼 많이 늘어난 것처럼 보이는 겁니다.

세금을 투입한 정부 직접일자리도 취업자 수를 늘리는 데 영향을 줬습니다.

지난해 말 홍남기 부총리의 발표 들어보시죠.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해 12월) : 취약계층의 지원 강화 측면에서 내년 1월 중 직접일자리 60만 명 이상의 조기 채용을 추진하고, 아울러 고용촉진장려금 지급 확대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실제로 정부 일자리의 영향이 큰 보건복지업에서 무려 25만 명이 늘었고, 공공행정 분야도 4만 명이 증가했습니다.

물론, 기저효과와 정부 직접일자리뿐 아니라, 비대면·디지털 분야의 발전과 수출 호조 등에 따라 고용 회복세가 계속되는 점도 취업자 수를 늘리는 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1월 취업자는 계절 요인을 빼면 지난달과 비교해서도 6만8천 명이 늘었고, 특히, 인구 감소 등의 영향에 22개월 연속 줄었던 30대 취업자도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앞서 37개월 연속 감소했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올해 1월도 늘었습니다.

산업별로 보면 숙박과 음식점업 취업자가 두 달 연속 늘었고, 제조업과 운수·창고업 등에서도 취업자가 증가했지만, 도·소매업은 감소했습니다.

또, 일용직 일자리는 9개월 연속 줄며 고용 취약계층의 상황은 여전히 어렵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공미숙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 이번 달에 보면 도·소매업하고 건설업에서 감소한 영향이 있고, 일용직이 많은 도·소매업이나 건설업 상황이 안 좋으니까….]

홍남기 부총리는 1월 고용동향을 두고 개선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양질의 일자리인 전일제와 상용직 노동자가 고용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