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체육, 맛도 영양도 챙겼다"...고기보다 좋은 점은?

2022.06.10 오전 06:04
[앵커]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육류를 대신하는 식물성 대체육 제품이 늘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이 15개 대체육 제품을 조사한 결과, 콜레스테롤이 없고 쇠고기 패티보다 단백질 함량도 높아 영양을 잘 살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맛은 어떤지 이승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육류는 물론, 달걀과 우유, 생선도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인 '비건'을 위한 레스토랑.

고기 대신 콩으로 스테이크를 조리 중입니다.

흑마늘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대체육 스테이크입니다. 한번 맛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주 불맛이 잘 살아 있고, 진짜 고기라고 믿을 정도로 고기 식감을 잘 살린 것 같습니다.

[김태형 / 비건 레스토랑 셰프 : 콩 대두 단백을 이용해서 고수분 제조 기술을 도입해서 패티를 만들었고요. 실제로 고기를 먹었을 때 나타낼 수 있는 향미를 숯과 볏짚을 이용해서 잘 살려 봤습니다.]

그렇다면 대체육의 영양은 충분할까?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식물성 대체육 15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콜레스테롤은 없고 햄버거용 쇠고기 패티보다 단백질 비율은 더 높았습니다.

다만 4개 제품은 고기의 육즙을 살리려다 보니 포화지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3개 제품은 양념 맛을 살리려다 나트륨이 과도하게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쇠고기 햄버거 패티보다 영양적으로 건강한 대체육 제품을 고르려면 100g당 1일 기준 나트륨 함량이 30% 미만, 포화지방은 27% 미만인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15개 제품 모두 비건 등 식물성임을 강조했지만, 일부 제품엔 동물성 원료인 달걀이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식물성 대체육의 식품 유형과 기준 등 명확한 규정이 없는 상태입니다.

[정현희 / 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장 :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식품의 원료, 제조 기준 등과 더불어 표시 기준 마련이 필요합니다.]

미국 FDA가 연내에 대체육 관련 지침 마련에 나선 가운데, 소비자원도 관련 부처에 대체육 관련 식품 기준 마련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