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생생경제] 소비자원 "식물성 대체육이 소고기 패티보다 단백질 높아"

2022.06.10 오후 04:31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전진영 PD
■ 방송일 : 2022년 6월 10일 (금요일)
■ 대담 : 홍준배 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 식품미생물팀 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소비자원 "식물성 대체육이 소고기 패티보다 단백질 높아"

-식물성 대체육, 소고기 패티보다 단백질 함량 높아
-일부 제품, 포화지방과 나트륨 함량 낮출 필요
-대체육에 대한 원료와 제조기준 만들어야


◇ 전진영 PD(이하 전진영)> 똑똑하고 현명한 소비자로 거듭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들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 식품미생물팀 홍준배 팀장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팀장님 안녕하세요?

◆ 홍준배 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 식품미생물팀 팀장(이하 홍준배)> 네 안녕하세요.

◇ 전진영>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요즈음 비건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그래서 육류를 대신할 수 있는 식물성 대체육을 찾는 소비자도 많이 늘었습니다. 이번에 식물성 대체육과 관련한 조사를 하셨다고요?

◆ 홍준배> 네 맞습니다. 식물성 대체육은 주로 콩단백질을 원료로 모양과 식감을 고기와 유사하게 만든 식품인데요. 식물성 원료로 제조된 대체육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 90% 감소한다고 합니다. 전 세계 대체육 시장규모는 2021년 기준으로 136억달러이고 식물성 대체육 제품 수는 2017년 약 3만 5,300개에서 2021년 4만 6,600개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번에 한국소비자원에서 스테이크 떡갈비 패티 제품 위주로 시중에 유통 중인 식물성 대체육 15개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을 시험했습니다. 품질 부분에서는 단백질, 포화지방, 나트륨 등의 영양성분과 식물성 대체육에 대한 육류 혼입 여부를 확인했고, 안전성 부분에서는 보존료, 발색제, 카라멜 색소 등 식품첨가물의 사용실태를 분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알레르기 유발물질, 섭취 시 주의사항 등소 비자 안전을 위한 표시실태도 조사했습니다.

◇ 전진영> 소고기 패티와 비교했을 때 영양성분은 어땠습니까?

◆ 홍준배> 시험 결과, 조사대상 15개 제품 모두 콜레스테롤이 없었고, 햄버거용 소고기 패티보다 단백질 비율이 높았습니다. 100g 당 단백질 평균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1%로 22%인 소고기 패티보다 높았습니다. 포화지방 평균 함량의 경우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27%, 나트륨 함량은 26%로 소고기 패티와 유사하거나 다소 낮았습니다.

◇ 전진영> 영양성분면에서 개선해야할 점은 없었나요?

◆ 홍준배> 일부 제품은 포화지방과 나트륨 함량을 낮출 필요가 있었습니다. 조사대상 15개 제품 중 10개 제품의 포화지방은 100g 당 1 ~ 3g(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7 ~ 20%)으로 소고기 패티(4g,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27%)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다만 일부 제품은 포화지방이 100g 당 6 ~ 16g(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40 ~ 107%)으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개선이 필요했습니다. 또한, 3개 제품은 나트륨 함량이 100g 당 715 ~ 1,150mg(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6 ~ 58%)로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저감화가 필요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6개 업체 중 5개 업체는 우리 원의 권고를 수용해 저감화 계획을 회신했고, 나머지 1개 업체는 수입 중단 제품임을 회신했습니다.

◇ 전진영> 이 부분도 굉장히 중요하죠. 소비자들이 알아야할 영양성분 표시는 잘 돼 있었습니까?

◆ 홍준배> 일부 제품은 영양성분 함량이 표시 값과 차이가 있거나, 공식 판매처 및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 온라인몰 표시 및 재활용 분리배출 표시가 미흡해 업체에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해당 업체는 한국소비자원의 권고를 수용하여 개선을 완료했거나 개선계획을 밝혔습니다.

◇ 전진영> 그런데 아직 우리나라에는 식물성 대체육에 대한 원료와 제조 기준이 없다고요?

◆ 홍준배> 네. 맞습니다. 조사대상 15개 제품 모두 ‘비건’ 등 식물성 관련 문구를 제품에 표시하고 있었고, 일부 제품은 원재료에 동물성 원료인 계란 함유 표시가 있었습니다. 현재 국내에는 식물성 대체육에 대한 원료와 제조기준이 없어 채식을 위해 식물성 대체육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제품의 표시사항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이처럼 소비자의 알권리를 위해 식물성 대체육의 식품 유형, 제조기준 및 표시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험대상 제품의 식품 유형은 ‘두류가공품, 기타농산가공품, 기타가공품’으로 각기 달랐으며, 일부 제품은 원재료에 계란 함유를 표시하고 있어 식물성 대체육의 식품 유형을 정립하고 원료 및 제조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일부 제품은 제품이나 온라인몰에 영양성분 표시를 하고 있지 않았으나, 건강을 위해 식물성 대체육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영양성분 정보제공이 필요해보입니다.

◇ 전진영> 소비자들이 식물성 대체육을 구입하고 먹을 때, 어떤 부분을 확인하면 좋을까요?

◆ 홍준배> 식물성 대체육 제품을 구매하실 때 포화지방과 나트륨 함량이 소고기 패티보다 높은 제품도 있으니깐요. 영양성분표의 열량, 단백질, 포화지방, 나트륨 등의 함량을 확인하시고, 채식을 위해 구매하는 경우에는 원재료 및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시를 꼼꼼하게 살펴볼 것을 당부드립니다. 또, 나트륨 섭취도 주의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바비큐소스, 돈까스소스, 데리야끼소스 등 소스 1회 섭취참고량(15g) 당 356 mg의 나트륨이 함유되어있습니다. 소스 양을 조절하시고, 칼륨 성분은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므로 칼륨 성분을 많이 함유한 양배추, 양파 등의 채소를 함께 넣어 조리하거나 후식으로 토마토, 사과 등의 과일을 섭취하시면 좋습니다.

◇ 전진영>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홍준배> 네 감사합니다.

◇ 전진영> 지금까지 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 식품미생물팀 홍준배 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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