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굿모닝경제] 美 '자이언트 스텝' 유력...한은도 '빅스텝' 고민

2022.09.19 오전 07:31
■ 진행 : 정지웅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제 소식을 빠르게 전달해드립니다. 오늘 굿모닝 경제는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소장님 어서 오세요. 미국 연준이 현지 시각 20일, 21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이번에도 0.75%포인트를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이 유력하죠?

[이인철]
그렇습니다. 이 정도면 시한폭탄 싣고 달리는 폭주기관차라고 할 정도인데요. 3연속 자이언트스텝은 기정사실화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어느 정도 선반영이 되어 있으니까 여기서 멈춰주면 후폭풍이 심하지 않을 텐데 우선 그 이후에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와 폭이 더 중요하거든요. 당일난 연준위원 전체의 금리인상 속도와 폭을 알 수 있는 점도표가 공개가 되면 윤곽이 드러나겠지만 지금 이 페드워치를 보니까 일단 3연속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이 지금 82%, 나머지 18%는 우리가 우려했던 울트라스텝, 100BP입니다. 그래서 3연속 75BP는 기정사실화하고 있는데 문제는 연준은 11월 2일 그리고 12월 14일 이렇게 두 차례 회의가 더 남아 있어요. 이걸 따져봤더니 11월이 어떠냐. 4연속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이 우세해요. 75BP 인상 가능성이 54, 빅스텝 가능성이 50입니다. 12월 14일은 어떠냐, 베이비스텝과 빅스텝 가능성이 엇비슷해요. 이렇게 되면 연말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이 4.25에서 최고 4.5%까지 가거든요. 지금 미국의 기준금리가 연 2.5인데 석 달도 채 안 돼서 2% 이상 추가로 더 올린다는 얘기거든요. 이러다 보니까 정말 앞서서 폭주기관차라는 표현을 썼는데 정말 과속하면 탈나거든요. 지금 스리랑카 그리고 포르투갈, 방글라데시 이런 데는 달러 곳간이 비어서 아시아 국가들은 지금 IMF에 SOS 도와달라, 구제금융을 요청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에 나온 물가지표를 보면 시장 예상치보다 안 좋게 나왔었잖아요. 페드워치에서도 방금 울트라스텝 얘기를 해 주셨는데 1%포인트 올릴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소장님은 보시나요?

[이인철]
일단 시장의 전망치가 8월 CPI 발표됐던 미국 현지 시간으로 13일이었죠. 그 전후로 나뉘어요. 이후부터 갑자기 50BP 인상 전망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고요. 갑자기 울트라스텝 인상 가능성이 급부상하게 되는데 최고조에 달했을 때는 6:4였어요. 그러니까 자이언트스텝을 6, 이번 달 오히려 100BP 인상 가능성을 4로 반영을 했지만 지금 물론 82:18로 약간 어느 정도 100BP 인상 가능성은 줄어든 게 사실이지만 그러나 미국인들 뿐만 아니라 글로벌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게 8월에 소비자물가지수는 8.3%로 둔화됐어요. 8.5에서 떨어졌고 6월 9.1보다는 현격하게 떨어진 건 맞지만 그러나 근원물가,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음료를 제외했을 경우에는 7월의 5.9보다도 더 높아졌어요, 6.3%로. 한 달 전의 상승률을 비교하면 0.6으로 2배 이상 뛰었습니다. 국제유가만 꺾였을 뿐 집세부터 전기세 그리고 대중교통비, 중고차값 모두 두 자릿수 이상 뛰었거든요. 그러니까 그동안 시장의 기대치는 뭐냐, 자이언트스텝을 하더라도 이번 달이 마지막이야. 이런 기대감을 무참히 쓸어버렸고요. 앞서 제가 11월에도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이 높다고 말씀드렸던에 이러면 4연속이에요. 급브레이크를 두 번 걸었는데도 불구하고 잡힌 건 국제유가 하나였고요. 나머지는 더 뛰었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번에는 더 충격적인 용법으로 선제적으로 간다면 가능성은 적지만 말씀하셨던 것처럼 울트라스텝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올해 여전히 FOMC 회의가 2번이 더 남아 있습니다. 다음 달에 나올 소비자물가지수와 고용지표가 큰 영향을 미치겠죠?

[이인철]
맞습니다. 주마가편이라고 해서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가한다고 지금 앞으로도 더 얼마나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인가, 변수들이 좀 있어요. 물론 21일 FOMC 회의 발표 이후에, 담화문 발표 이후에 점도표가 공개되겠지만 실물지표로서 연준이 주목하고 있는 데이터는 두 가지입니다. 9월의 CPI, 다음 달 중순에 발표되죠. 9월의 소비자물가지수와 그리고 10월 고용지표가 가장 중요한 변수인데 국제유가 하락으로 CPI가 잡히기는 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추세적인 변화를 알 수 있는 근원물가지수, 핵심 코어 CPI를 지켜볼 필요가 있고 또 하나 고용지표는 사실 후행성이다라고 늘 말씀드려요. 그러다 보니까 9월 고용동향에서도 실업률이 8.7%로 약간 오르기는 했지만 그래도 완전 고용 수준이거든요. 그래서 아직 두 번이나 급브레이크를 건 효과, 6월부터 사실 자이언트스텝을 시행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어떤 파급 효과가 고용시장에 나타날 것인가, 3연속 자이언트스텝을 하면 과연 고용지표에 서서히 충격파가 나타날 것인가를 체크해 봐야 되는데요.

더 중요한 건 그러면 연말 제가 4.5% 상단입니다라고 얘기했는데 내년에는 금리가 가만 있을 것인가. 내년 초 전망을 봤더니 내년 1월 31일 그리고 2월 1일에 첫 FOMC 회의가 있어요. 이때 어떨까요? 이때도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이 우세합니다. 그러니까 75BP 인상 가능성이 40%, 빅스텝 가능성이 38.9%예요. 이렇게 되면 내년 초 미국의 기준금리는 5~5.25%까지 뜁니다. 지금 연말에 4% 초중반도 상당히 쇼크 수준이거든요. 그런데 내년 첫 회의부터 5%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한다? 이게 기축통화국가로서 세계 최대 채권국 맞죠. 그런데 4연속 자이언트스텝도 부족해서 내년 초까지 5% 수준으로 금리를 올리게 되면 그야말로 달러의 블랙홀이 될 수 있어요. 더 빠른 속도로 신흥 시장에서 달러가 급속도로 미국으로 회귀할 수 있거든요. 이렇게 되면 핵폭탄 수준입니다. 인정사정 안 보고 미국이 자국의 물가를 잡는 데 인플레이션을 수출하고 있다는 오명을 지우기가 힘든데 미국도 문제예요. 골드만삭스는 내년 미국의 전망치, 경제를 어떻게 보고 있느냐, 올해는 제로예요. 올해 전망치는 미국은 제로다. 성장이 없다, 성장이 멈췄다는 거고 내년에는 최근 고강도 긴축을 감안하게 되면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당초 전망했던 1.5가 아니라 1.1%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 그러면 전 세계 경제 엔진 두 축, 미국과 중국 그리고 유로존. 유로존은 미국보다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죠. 다 죽는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내년 초까지 그러니까 이렇게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올리는 이유는 뭡니까? 이것도 물가입니까?

[이인철]
맞습니다. 물가에 플러스 11월 중간선거예요. 제가 늘 아침에 와서 말씀드리는 게 점도표 그다음에 달러인덱스, 여기다가 국제유가, 시장 시황 얘기를 하는데 빼놓지 않고 해야 되는 얘기가 뭐냐. 바이든이 오늘은 무슨 원고에 서명을 할까? 반도체칩일까 배터리일까, 바이오일까. 매번 달라져요.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 시절은 한 놈만 세게 공격을 해. 중국만 타깃으로 해. 안 되면 말아. 그런데 바이든 행정부는 이게 의회를 통과시켜놓고, 말도 안 되는 법안을 통과시켜놓고 따라야 된다는 규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 이게 기축통화국가로서 행할 수 있는 수준의 행태인가, 그 이면을 들여다 보면 중간선거가 가장 크게 자리 잡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우리도 지금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2번이 남았잖아요. 일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0.25%포인트 점진적으로 인상하겠다라고 이미 말을 해놓은 상태인데 이대로 갈까요, 아니면 미국 금리 맞춰서 빅스텝을 갈 수도 있을까요?

[이인철]
지난주 한 주 동안 원달러 환율이 50원 가까이 올랐어요. 그러다 보니까 사실은 도시락 폭탄 얘기도 했잖아요. 점심시간 외환거래가 한산한 시기를 타서 가능한 효과를 극대화해 보자고 했는데 7억 달러 이상 풀었다고 추측만 하고 있는데 다음 날, 금요일에도 또 불안했어요. 또 시장개입에 나서고 있는데 지금 외환당국이 환율 개입하고 달러 풀어서 간신히 지금 막고 있어요. 이러다 보니까 외환당국이 쓸 수 있는 카드는 상당히 제한적이에요. 그러면 한은의 고민, 딜레마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기존에 예고했던 대로 베이비스텝, 점진적으로 가면 연말 기준금리는 3%예요, 우리나라는. 미국은 앞서서 4% 중반, 내년 초는 5% 간다고 얘기했잖아요. 그런데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하면 정말 어쩔 수 없이 한국은행도 따라 갈 수밖에 없는데 지금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격차가 당장 이번 달 75BP 나왔죠. 연말 가면 1.5%포인트, 2배 더 격차가 벌어지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금리 격차가 더 벌어져서 원화 가치가 떨어지게 되면 환율이 또 추가로 올라요. 이 악순환이 반복되는 고리를 끊기 위해서 선제적으로 한은도 빅스텝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앵커]
지금 원달러 환율 같은 경우에도 1400원 돌파를 완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외환시장에서는 1400원을 심리적인 저항선으로 보고 있는 것 같은데 이유가 있습니까?

[이인철]
제가 늘 말씀드렸습니다마는 1400원이라는 환율을 보게 된 게 우리는 과거에 두 차례밖에 없다. 가장 기억하기 싫어하는 IMF 시절 그리고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 IMF 시절은 어쩔 수 없는 동남아시아의 위기였기 때문이었지만 지금 사정은 그때와는 다르기는 하죠. 그래서 어느 정도 외환위기가 재현될 가능성은 좀 낮아 보인다 하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1400원이라는 트라우마 때문에, 이게 만일 1400원이 깨지면 우리나라 역사상 세 번째라는 오명을 쓰게 되거든요. 그리고 다른 아시아 통화국에 비해서 원화가치가 너무 빠른 속도로 절하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우려되다 보니까 지금 외환당국이 1400원 선을 지지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안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1400원 선 돌파는 타이밍의 문제일 뿐 별 의미는 없어 보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이 뭐냐. 대외적으로는 다른 기축통화 국가들이 강세를 나타내줘야 되거든요. 일본의 엔화 가치, 그런데 일본의 엔화 가처는 24년 만에 최저, 유로존은 미국의 경기침체보다 2배 이상 더 높고 영국 파운드화는 37년 만에 최저예요. 중국은 지금 경기부양을 해서 금리 오히려 더 더 내리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위안화는 동조화 현상이 심해지면서 약세예요. 그러니까 기댈 언덕이 별로 없고. 우리가 지금까지 잘했던 거, 우리 자력으로 달러 벌어들이면 되잖아, 수출 잘해서. 반도체 수출 잘하고 싶은데 반도체 수출도 위축되고 있어요. 중국 경기 위축되고 있어요. 오히려 에너지 수입에 더 많은 달러를 내주고 있습니다. 이것도 잘 안 되고 있는 것. 그러다 보니까 금리인상이라는 고육지책만을 믿고 있는 상황인데 아마 한미 정상회담이 20일 예정돼 있어요. 그때 일부에서는 통화스와프 기대하고 있는 것 같은데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고 있다. 떡 줘도 더욱 큰 대가를 요구할 것이다, 우려가 됩니다.

[앵커]
여기에다가 증시 상황도 좋지 않잖아요. 코스피 전체 외국인 보유 비중이 또 1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30%대를 기록했다고요?

[이인철]
맞습니다. 지금 외국인들이 7월과 8월 두 달 동안에 좀 샀어요. 그래도 미국의 물가가 피크아웃, 정점을 지났으면 다시 그래도 유망한 시장을 찾아보면 한국이 가장 빠르게 급반등하며 성장할 국가라는 건 누구나 인정하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9월 들어서 하루 제외하고 모두 또 매도세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외국인투자 비중, 유가증권 시장에서의 비중이 연초 34%를 넘었는데 지금 30% 초반까지 떨어져 있는 상황이거든요. 원화 약세 그리고 금리 역전, 좋지 않은 것도 사실이고요. 여기에다 강달러, 제왕적 달러로 인해서 원화 약세가 더 심해지고 1400원선을 웃돌다 보니까 투자심리가 더 위축되고 있습니다. 만에 하나 울트라스텝 이상의 빅스텝으로 간다면 아마 30%라는 지지선도 비중이 더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앵커]
지금 스스로 외국인이다 이렇게 감정이입을 해 보면 달러가 강세고 한동안 이어질 것 같으니까 투자금을 회수해서 달러로 보유하는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선택인 것 같습니다. 환율이 올라가면 지금 이 30% 선도 더 깨질 가능성이 높겠죠?

[이인철]
지금 월가의 투자 전망을 보면 굉장히 부정적 전망이 너무 쇄도하고 있어요. 일단 기준금리가 너무 빠른 속도로 오르다 보니까 주가 전망을 들여다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선진국 증시 전반을 비중 축소해라, 팔아라예요. 매도하라고 하면서 지금 미 헤지펀드의 경우에는 기준금리가 연 미국이 4.5%를 찍으면 미국의 주가가 곧 지금 현재 상태에서 20% 추가하락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모건스탠리가 심각한 침체가 발생한다면 S&P500지수 기준 300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 지난 주말 종가가 S&P500지수가 3870이에요. 그러니까 20% 넘게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는 건데요. 이렇게 되면 미 증시가 그야말로 폭탄 수준이거든요. 이렇게 되면 전 세계 증시가 살아남을 방법이 거의 없어 보입니다. 단기적으로는 관망하시면서 주식 시장에서 한 발짝 뒤로 물러서 있는 것도 좋은 투자 밑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인철 소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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