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화생활을 하면서 세금을 상습적으로 체납한 사람들이 국세청 추적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금고로 개조한 차량 트렁크에 현금과 금괴를 감추는가 하면, 약 상자에 억대의 돈을 숨겨 놓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국세청 체납전담 직원 : 국세청에서 나왔는데요. 체납세금이요. 수색해서 집행할 수 있거든요.]
국세청 체납 세금 현장 추적팀이 금 거래소를 운영하면서 수백억 원의 세금을 내지 않은 체납자 집을 수색합니다.
안방 금고에서 골드바와 현금다발이 쏟아집니다.
차량 트렁크를 열어 보니 개인 금고가 감춰져 있고, 현금과 외화, 골드바와 실버바가 발견됩니다.
총 13억 원이 압류됐습니다.
약국을 운영하면서 수십억 원의 양도세를 내지 않은 체납자 집도 추적망에 포착됐습니다.
[국세청 직원 : 세금 안 내려고….]
[체납자 배우자 : 도망을 갖겠지.]
수색이 진행되자 실랑이도 벌어집니다.
결국, 약 상자 속에 감춰 둔 현금 1억 원이 강제 징수됩니다.
골프장 호황을 틈타 개별소비세를 안 내고 골프장 내 별도 금고에 현금을 숨기다가 직원 명의 오피스텔에 거주하면서 배우자 명의 외제차를 몰며 호화생활을 해온 체납자도 덜미가 잡혔습니다.
국세청이 다른 사람 명의로 재산을 숨기고 호화생활을 하는 고액체납자 등 527명에 대해 집중 추적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김동일 / 국세청 징세법무국장 : 빅데이터를 통해 실 거주지와 은닉재산 등을 정밀하게 분석하여 추적 조사 대상자 선정에 정확성을 높이고 수색 등 현장 중심의 추적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사모펀드와 가상자산 등 신종 금융자산을 재산 은닉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어서 이에 대해서도 신속히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들어 6월까지 국세청이 징수·확보한 체납세금은 1조 2,552억 원입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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