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닥 상장회사인 신라젠의 거래가 2년여 만에 다시 시작됩니다.
17만 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은 이번 거래 재개 결정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6년 설립된 바이오 기업 신라젠,
면역 항암 치료제를 앞세워 지난 2016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습니다.
항암 신약 후보 물질인 '펙사벡'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만 3,500원이었던 주가가 13만 1,000원까지 치솟는 등 승승장구했습니다.
하지만 영광은 여기까지였습니다.
경영진이 펙사벡의 임상 중단 사실을 미리 알고 공시하기 전에 주식을 팔았다가 적발된 겁니다.
[문은상 / 신라젠 전 대표 (지난 2020년 5월) : (위법 소지 없었다고 해명하셨는데 입장 그대로세요?) 법원에서 말하겠습니다.]
상장 이전의 횡령과 배임 사실까지 드러나며 결국 신라젠의 주식 거래는 정지됐고,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전락했습니다.
올해 초엔 1심 격인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심이라고 볼 수 있는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선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신약 확대와 연구개발 분야 임상 책임 임원 채용 등 개선 과제를 대체로 수행했다고 보고 거래 재개를 결정한 겁니다.
17만 명이 넘는 소액주주들은 이번 결정에 환호했습니다.
[이성호 / 신라젠행동주의주주모임 대표 : 지금이라도 한국거래소가 거래 재개 결정을 내려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요, 거래 정지에 발단이 된 DB금융투자(직원이 횡령·배임에 관여)는 3년 동안 고통받은 신라젠 주주에게 지금이라도 사죄하고 책임감 있게 피해 보상을….]
거래 재개가 유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신라젠 지분 18%를 보유한 최대주주 엠투엔의 주가는 하루 만에 10% 넘게 올랐습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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