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스마트폰과 함께 여러 대의 전자 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무선 충전기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덥고 습할 때 사용하면 성능이 뚝 떨어지고 이물질이 끼면 60도를 넘는 열이 발생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강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스마트폰을 올려두기만 해도 충전이 완료돼 간편한 무선 충전기입니다.
최근 스마트 워치와 무선 이어폰 사용이 늘어나면서 전자기기 여러 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멀티형 제품 수요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품별로 충전 시간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되는 무선 충전기 14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충전 성능은 제품별로 2.4배 차이가 났습니다.
가격이 비교적 비싼 삼성전자 제품이 1시간 40분으로 가장 빨랐고, 대다수 제품이 2시간 반이면 충전이 완료됐지만, 4시간 가까이 걸리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특히 무선 충전기는 온도에 민감했는데, 주변 기온이 30도까지 오르면 모든 제품 충전 시간이 4시간 이상으로 급격히 늘었습니다.
충전 패드와 스마트폰 사이에 금속 이물질이 끼면 60도를 넘는 발열이 났는데, 1개 제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이물질을 감지하지 못했습니다.
[민태홍 / 한국소비자원 시험평가국 책임연구원 : 무선 충전기와 모바일 기기 사이에 금속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서 사용하셔야 합니다. 주위 온도가 높을 경우 충전속도가 느려져 고온 환경에서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소비자원은 무선 충전기를 고온이나 습한 환경에서 사용할 경우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제조 업체들에 고온과 이물질에 대한 주의사항을 제품 설명서에 표기하라고 권고했습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