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대폭 내린다고 발표하자 전문가들은 보유세가 줄면서 급매물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집값 상승이나 평소 수준의 거래량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동산 침체 등 영향으로 올해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마이너스 18.61%로 역대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보유세 부담이 2020년 수준보다도 낮아집니다.
서울 강남구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면적 84㎡는 보유세가 절반 가까이 줄어듭니다.
서초구 반포자이 같은 면적은 36%나 낮아집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보유세 부담이 크게 줄지만 집값 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다만 급매물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 : 고금리에 집값 하락 기대심리가 여전해 집값 불안을 자극할 가능성은 낮고요, 다만 기존 주택 보유자의 입장에서 세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급히 팔려는 매물이 다소 줄어들 가능성은 있습니다.]
또 주택 거래량 회복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규정 /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 주택가격이 소득이나 물가에 비해 여전히 높고 역전세난이나 경기침체, 글로벌 금융 불안 영향으로 주택 거래량이 평소 수준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당분간 조정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보유세 부담 때문에 매입을 꺼리던 무주택자나 갈아타기를 노리는 1주택자 등 실수요층의 시장 진입 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특히 고가주택의 세 부담이 경감되면서 강남권의 이른바 '똘똘한 한 채'나 수도권 상급지 위주의 갈아타기 수요가 촉진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 연구원 원장 : 고가주택이 몰려있는 서울, 경기, 인천 지역 주택 시장을 중심으로 절세 효과와 구매 욕구가 커지면서 수도권의 아파트 매입 수요 증가 및 가격 하락 폭 둔화가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6주 연속, 전세가는 9주 연속 하락 폭을 줄이고 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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