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태어난 아기 중 첫째 아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60%를 넘었습니다.
늦은 출산과 육아 부담으로 하나만 낳아 기르겠다는 인식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 입니다.
[기자]
지난해 출생한 아기 24만 9천 명 가운데 첫째 아는 15만 6천 명으로 62.7%를 차지했습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 입니다.
종전 최고치인 2021년 57%를 웃돌며 처음으로 60%를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출생아 중 첫째 아는 1년 전보다 8천 명 늘었지만, 둘째 아는 만 5천 명, 셋째 아 이상은 4천 명이 줄었습니다.
지난해 전체 출생아는 1년 전보다 1만2천 명 줄었는데, 둘 이상 낳지 않은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첫째 아 비중은 2011년부터 12년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둘째 아 비중은 2015년부터, 셋째 아 이상은 2018년부터 꾸준히 하락세 입니다.
이처럼 자녀를 2명 이상 낳지 않는 배경에는 출산 시기가 갈수록 늦어지고 있다는 점이 꼽힙니다.
재작년 기준으로 첫째 아를 낳는 여성 나이는 평균 32.6세로 매년 높아지고 있습니다.
육아에 대한 경제적 부담도 둘째 아 이상을 낳기 어려운 요인 입니다.
미혼 자녀가 2명 이상인 다자녀 가구의 소득 대비 소비지출 비중은 월평균 60.4%로 미혼 자녀가 1명인 가구보다 10% 가까이 더 컸습니다.
[신윤정 /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 너무 양육 부담이 크고 아이들이 미래에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에 대한 자신감도 없고 본인의 노후도 준비해야 하니까 1명으로 귀착이 되는 것 같습니다.]
결혼 후 자녀를 낳아야 한다는 인식도 줄어 저출산 경향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우리 국민 중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은 65.3%로 2018년보다 4.3%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YTN 오인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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