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런데 임창정 씨의 주장을 보면 이 사건의 세력에게 자신도 30억 원가량을 맡겼고 자신도 피해자다라고 호소하고 있더라고요. 그렇다면 이 세력은 어떤 방식으로 개입을 해서 이 주가 시세를 조종, 이건 추정이기는 합니다마는. 어떤 방식을 썼던 겁니까?
◆홍기빈> 그러니까 임창정 씨의 주장이 맞다고 한다면 이 자금을 모집하는 과정이 다단계 과정이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먼저 이번 사태의 배후가 되는 그 CFD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주식을 소유권 자체를 거래하는 게 아니라 주식의 가격 차액만 가지고 거래하는 파생상품이에요. 복잡한 걸 다 빼고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투자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가령 주식을 100억 원어치 거래를 한다고 하면 현금은 40억 원만 있으면 됩니다. 40억 원만 있어도 100억 원어치의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돼요. 그러면 나머지 2.5배, 그러니까 60억은 누가 해 주느냐. 증권사가 꿔줍니다. 이걸 레버리지라고 하죠. 그러니까 투자하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내가 가진 원금의 2.5배의 레버리지를 가져와서 큰 회전자금으로 할 수 있으니까 수익률이 이루 말로 다할 수 없이 크게 늘어나요.
그러면 이걸 모집하는 쪽은 그 자금도 또 개인이 하는 게 아니고 내가 큰돈 모아주겠다고 해서 돈 모아오라고 한 10명한테 부탁을 하고 그 10명은 또 자기 지인들한테 큰 돈 벌어주게 해 줄게. 수익률이 워낙 크니까. 이 큰 수익률, 레버리지를 활용한 수익률의 소문 때문에 사람들이 쭉 달라붙을 수 있게 되고 이래서 다단계로 형성되고 아까 얘기나왔듯이 사람들의 총피해액이 2조 원이 될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거예요. 그럼 이 돈이 모인 다음에 어떻게 하느냐. 이 증권사가 직접 그러면 차액거래를 하냐? 그게 아니고요. 외국계 증권회사를 반드시 한 번 끼게 되어 있습니다.
◇앵커> 원래 거래를 하려면 그렇게 해야 되는 건가요?
◆홍기빈> 원래 그런 건 아니고요. 조금 이따 말씀드리겠지만 외국계를 끼게 되면 이런 식의 CFD를 할 수 있는 복잡한 기술적 문제를 피해 갈 수 있게 돼요. 지금 이번에는 소시에테제네랄, 그러니까 프랑스계 증권사가 되죠. 그러면 한국계 증권사가 다단계 방식으로 해서 돈이 들어온 다음에 이 돈을 다시 외국계 증권사에 맡기면 실제적인 거래는 이 외국계 증권사가 주관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이번에 SG에서 쭉 물량이 풀린 겁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