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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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소장님 말씀하시면서 그래픽이 같이 나가고 있고 저희 여기도 보면 파란색 그래픽이 쭉 떨어지는. 이게 사실 굉장히 공포스러운 거거든요.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그런데 보면 삼천리, 선광, 대광홀딩스 등 8개 종목의 시가총액이 짧은 시간에 60%나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이건 투자자들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홍기빈> 우선 왜 이 8개 기업들이 도대체 이런 일에 걸려든 것일까. 굉장히 억울할 수 있겠죠, 그 기업들 자체로는요. 이 배경을 좀 보면 우선 사업이라든가 어떤 종목의 공통점은 보이지 않죠. 워낙 중구난방이고 다양하니까요. 그런데 주식 소유 부분에 특징이 있습니다. 공통점이 있어요. 주식 소유 지분 부분에 공통점이 있는데요. 이건 일부 말로 안전주주공작 이렇게 말하기도 하는데 발행된 주식의 굉장히 많은 양을 경영권 방어라든가 등등 해서 주식시장에 매물로 내놓지 않을 안정적인 세력들이 대부분 보유하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사업 자체는 굉장히 안정적이고 탄탄합니다. 그러면 주식시장에 나오는 주식의 매물은 적고 그 사업 내용은 탄탄하고 그러니까 이 공급량이 워낙 매물이 적기 때문에 이 주식의 가격은 굉장히 만들어내기, 즉 조작하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일본 같은 경우에는 이걸 거꾸로 이용을 해서 그 회사 자체가 자신들의 주가를 쉽게 끌어올리기 위한 방법으로 활용하기도 해요.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경우에 지금 이 8개 정도의 회사는 지금 말씀드린 그런 지분의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어떤 특정 세력의 주가조작의 대상이 된 게 아니냐라고 하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 말씀을 질문을 드리고 싶었어요. 주가조작 세력이 배후에 있다는 의심이 있기 때문에 지금 금융당국도 나서고 수사당국도 나선 상황인데 지금 아이러니합니다. 안전하고 탄탄해서 주가조작 세력으로 의심되는 어떤 배후세력의 타깃이 됐다라는 부분인 거잖아요. 그러면 기업의 입장에서는 너무 억울하지 않나요? 이런 일은 사실 저도 전무후무한 것 같기도 하고.
◆홍기빈> 그렇습니다. 기업의 입장, 조금 이따가 말씀드리고. 여기서 어떤 분들은 의아하실 수 있어요. 아니, 그러면 지금 주가를 끌어올리려고 했는데 지금 보시는 것처럼 막 처박히는 상황 아니냐. 여기서 사건의 선후관계를 이렇게 정리할 필요가 있는데 이건 소문입니다. 아직 추정이고 소문입니다마는 대략 저번 주 정도에 이 정황이 포착돼서 수사당국이 주가조작의 혐의가 있다고 해서 개입해서 수사에 들어갔다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해요. 그러니까 주가조작 세력들을 비롯해서 자금을 빼기 시작했고 이게 도미노 효과처럼 일파만파를 낳아서 그 결과로 나타난 것이 이번 주의 주가 하락이다. 그러니까 주가조작 세력이 존재하고 어떤 책동을 벌이고 있다는 건 그전에 벌어진 일이다. 사건의 전후관계는 이렇게 된 셈이고요. 그리고 지금 기업 입장에서 보자면 말씀하신 대로 굉장히 억울하고 큰 피해를 지금 입은 상황이죠. 그러니까 그 억울한 건 분명한데 그런데 사건에는 항상 동전의 양면이 있잖아요. 이걸 우리가 반면교사로 봐야 되는 게 주식지분 전체에서 이렇게 너무 많은 부분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걸 시장에 잘 매물로 내놓지 않는 경우에는 주가가 굉장히 등락폭이 심하기 때문에 이런 식의 투기세력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는 위험은 항상 인지하고 있어야 되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식의 주식 소유 형태가 좋지 않다. 일본에서도 이건 많이 없어진 상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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