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베트남, 日·中 제치고 국내 관광 '큰 손' 부상

2023.05.03 오후 03:30
사진=연합뉴스 제공
베트남 관광객이 중국, 일본 등을 제치고 한국 여행 '큰 손'으로 떠올랐다.

3일 BC카드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가맹점 소비현황을 분석한 결과 베트남 관광객의 1인당 카드평균승인금액(승인금액을 승인 건수로 나눈 수치)이 19만 7,000원으로 전년 대비 89%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일본(18만 8,000원), 중국(17만 1,000원), 대만(12만 6,000원), 미국(10만 9,000원) 관광객의 1인당 카드평균승인금액을 상회하는 수치다.

베트남 관광객들의 소비성향 역시 일정한 패턴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베트남 관광객 국내 소비 상위 업종은 면세점, 백화점, 병원, 화장품 업종이었다. 특히 지난해 면세점과 백화점 소비는 전년대비 각각 1,837%, 400% 증가해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또한 베트남 관광객들의 국내 카드 이용액 또한 전년대비 308% 증가했다.

이에 BC카드는 지난해 10월 베트남 관광객들이 국내 가맹점에서 베트남 'NAPAS 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양국간 네트워크 연결을 완료했다. NAPAS는 베트남 48개 은행을 회원사로 두고 1억 장 이상의 자체 브랜드 카드를 발급한 대형 국영 결제중계망 사업자다. 원활한 국내 승인이 가능할 경우 국내 관광산업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코로나19 방역 규제가 완화되고 비자 제도가 개선되면서 올해 들어 해외 관광객은 급증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1분기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171만 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1분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44.6% 수준이지만,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선 16.2%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국가별 방문 인원을 살펴보면 일본인이 1만 3,666.5% 증가한 19만 2,31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이 409.4% 증가한 8만 6,430명으로 2위를, 중국이 398.4% 증가한 7만 3,390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대만 6만 3,504명, 태국 4만 3,084명, 베트남 3만 4,929명, 싱가포르 3만 4,337명, 홍콩 2만 7,155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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