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해외 여행자보험 가입 건수도 급증했습니다.
보험사 역시 여행객들의 수요에 맞추기 위해 이색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외로 떠날 여행객들에게 현지에서 무엇이 가장 걱정되는지 물어봤습니다.
[전송민 / 경기도 시흥시 매화동 : 치안이 조금 걱정돼요. 둘이 계속 같이 붙어 다닐 예정이에요.]
[노영민 / 서울 신정동 : 가서 병원비 같은 게 부담될 수 있을 거 같아서 그런 부분이 좀 걱정돼요.]
이 때문에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여행자 보험에 가입한 사람도 많습니다.
[최성수 /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 내가 다쳤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고 외국에는 보험 제도가 잘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고 해서….]
실제로 올해 1월부터 5월 해외 여행자보험에 가입한 계약 건수는 60만 건을 훌쩍 넘겼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7배에 육박한 수준입니다.
이렇게 수요가 늘어나자 보험사들도 너도나도 다양한 상품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비행기 지연을 보상해주거나 해외 의료비 보장 금액을 확대하는 게 대표적입니다.
눈길을 끄는 이색 상품도 등장했습니다.
한 보험사에서는 해외에서 폭력 사건에 휘말려 재판을 진행해야 할 경우 변호사 선임 비용을 보장하는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허웅 / H 손해보험 선임 : 코로나19 이후에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해외 폭력 피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었고 이런 폭력 피해가 발생했을 때 사법 처리에 굉장히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입니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이 특약을 신설하게 됐습니다.]
아예 사고 없이 안전하게 여행을 다녀온다면 보험료 일부를 환급해주는 보험도 있습니다.
[이상균 / K 손해보험 팀장 : 고객 입장에서는 사고가 나지 않는 경우가 사실 대부분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손해를 본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일정 부분 사업자 할인으로 보험료 환급을 기획했고요.]
코로나19 기간 주춤했던 해외여행이 다시 활기를 되찾은 가운데 여행객들의 변화하는 수요에 맞춰 보험상품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촬영기자 : 고민철
그래픽 : 이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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