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억 원 위스키에 정기 배송 한우까지...추석 고가·이색 선물

2023.09.25 오전 05:29
[앵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유통 업계는 이색·고가 상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초고가 위스키부터 정기 배송 한우까지 다양한 상품이 나왔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한 편의점이 내놓은 추석 선물용 위스키입니다.

1949년과 1966년 숙성을 시작한 위스키 가격은 각각 1억 원과 2천만 원입니다'.

아직 한 병도 팔리진 않았습니다.

[이하림 / 'A' 편의점 직원 : 진짜 1억 원짜리 위스키를 집 앞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지와 국내에 몇 병이 있는지, 그리고 배송은 언제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온·오프라인 고객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추석 선물용 골드바는 한 달 새 7억 원어치 팔렸습니다.

다른 편의점은 판매가가 100만 원이 넘는 TV와 안마의자 같은 고가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김미리 / 'B' 편의점 직원 : 고가의 상품들이 매출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올해 추석 선물 매출이 작년에 비해서 50% 이상 증가한 상태입니다.]

50만 원을 내면 여섯 달, 100만 원을 내면 1년 동안 매달 한우를 배송해주는 상품을 출시한 대형마트도 있습니다.

[남찬현 / 'C' 대형마트 직원 : 프리미엄(고급) 선물을 정기적으로 선물하고자 하는 수요들이 있어서요. 이를 반영해 올 추석에 한우 선물세트 정기 구독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증가하는 고가 선물 수요를 반영한 조치라고 유통업계는 말합니다.

실제로 한 인터넷 쇼핑몰 관계자는 "5만 원 이하 선물은 지난해 추석 때와 판매량이 비슷한데, 20만 원 이상 선물은 18% 정도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경기 불황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권정윤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 이럴 때는 아예 정말 이렇게 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비율)가 있다고 느껴지거나, 아니면 아예 '프리미엄하다'(고급스럽다)고 느낄 수 있는 상품으로 내놓는 이런 것을 이제 투 트랙(두 가지 방식) 전략을 한다고 하는데….]

높은 물가로 소비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소비 패턴 양극화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촬영기자 : 고민철

그래픽 : 이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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