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4월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 신도시 다른 단지에서도 외벽 철근 일부가 누락됐다는 사실, YTN 단독 보도로 알려졌는데요.
국토교통부는 거듭된 LH 철근 누락 사태에 현재 시공 중인 아파트 단지들에 대해 일제 점검을 진행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윤해리 기자!
국토교통부가 오늘 LH 아파트 외벽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4월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했던 인천 검단아파트 주거 동 건물 외벽에서 또다시 철근 누락이 확인됐습니다.
YTN 취재 결과 아파트 13개 동 가운데 4개 동 건물 지하 외벽에서 철근이 70%가량 빠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LH는 오늘 누락 현황 보고를 통해 지하층 전체 외벽 2,380m 가운데 철근이 빠진 부분은 71m로 전체 3%에 해당한다고 해명했습니다.
정확히 얼마나 철근이 누락됐는지는 향후 조사 과정에서 좀 더 면밀하게 따져봐야 할 문제로 보입니다.
LH는 해당 아파트 단지 설계 변경 과정에서 철근 배치 간격을 잘못 표시하는 등 잘못된 구조 모델을 적용해 구조 설계상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토부는 거듭된 LH 아파트 부실시공 사태에 현재 시공 중인 모든 공사 현장에 대한 일제 점검을 지시했습니다.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 정밀안전진단을 하기 전에 골조 등 시공 과정에 있는 공공 주택들에 대해서 일제 점검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구조 자체가 썩어있다고 봐야 할 것이기 때문에 이 업체가 시공 중인 모든 공사 현장에 대해서 전국적으로 긴급 점검해주시길 바랍니다.]
[앵커]
무엇보다 입주 예정자들은 불안이 가장 클 텐데, 보강 조치는 어떻게 진행되는 건가요?
[기자]
LH는 외벽 철근 누락이 확인된 아파트 동 골조작업을 전면 중단한 상태입니다.
외부 전문가 자문을 거쳐서 '증타 공법'이라는 보강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는데요.
철근이 빠진 외벽 부분에 콘크리트와 철판, 탄소섬유 시트 등 추가 보강 재료를 덧대서 구조물 강도와 내구성을 강화하는 공법입니다.
LH는 건물을 증축하거나 리모델링, 기존 건물 내진 구조를 보강할 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보수 공법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신축 건물에는 잘 쓰지 않는 공법이라는 전문가 지적도 나옵니다.
LH는 현재 보강 공사에 착수했고, 오는 11월 22일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또 콘크리트 양생을 마치면 정밀 안전 점검을 실시해 최종적으로 안전성을 검증하겠다는 계획입니다.
LH는 이번 일과 같은 부실시공이 다신 발생하지 않도록 향후 조치 계획도 발표했는데요.
현재 골조공사 중에 실시하는 정기안전점검 횟수를 기존 3회에서 1∼2회 더 확대하고 입주민과 소통도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문제가 된 아파트 전면 재시공 필요성에 대해선 보강 공사로도 안전성이 확보될 수 있고, 콘크리트 강도가 기준치를 충족해 재시공은 불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입주 예정자들에게 철근 누락 사실을 숨기고 보강 공사를 진행한 사실에 대해서도, 보강 공사가 끝난 뒤 점검 결과를 안내할 예정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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