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생산 2.2%↑...반도체 반등에 30개월 만에 최대 폭 증가

[앵커]
지난 8월 우리나라 전산업 생산이 30개월, 2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반도체 생산이 반등한 영향이 컸습니다.

설비투자도 1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반면 소비는 두 달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은 기자!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산업생산은 한 달 전보다 2.2% 증가했습니다.

2021년 2월 2.3% 증가한 이후 30개월 만에 최대 폭입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이 13.4% 늘어 지난 3월 이후 가장 많이 증가했습니다.

광공업 생산은 38개월, 3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인 5.5% 증가했습니다.

서비스업 생산도 기상 악화 영향 축소로 예술·스포츠·여가를 중심으로 0.3% 늘었습니다.

지난 7월 생산이 0.8% 줄면서 실물경제 3대 지표인 생산과 소비, 설비투자가 일제히 감소한 '트리플 감소'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입니다.

설비투자는 7월의 8.9% 감소에서 1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선박 등 운송장비 투자가 늘며 전월대비 3.6% 증가했습니다.

통계청은 하지만 설비투자 증가는 기저효과 측면이 있다며 지난해에 비해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감소하면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소비는 전월대비 0.3% 줄면서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승용차, 특히 수입차와 의복 등에서 판매가 줄었습니다.

소비가 두 달 연속 준 건 지난해 4월~7월 이후 1년여 만입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0.2포인트 하락했고,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3으로 전월과 같았습니다.

기획재정부는 17개월 만에 전산업 생산을 구성하는 모든 부문에서 생산이 증가했고 소비도 서비스 부문 증가세 지속, 9월 카드 결제액 확대 등 경기 반등 조짐이 점차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유가 상승과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주요국 경기 둔화 우려 등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상당하다며 성장 보강을 위한 노력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