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한국 라면이 처음으로 수출 1조 원을 돌파해 화제를 모았었는데요.
올해로 60주년을 맞은 라면 수출, 1조 원 달성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코리아 페스티벌.
엑소, NCT, 마마무 등 K팝 스타들이 총출동해 화려한 무대를 펼칩니다.
한 곳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불닭볶음면과 각종 소스를 맛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김치보다 훨씬 더 강력한 매운맛.
하지만 이미 먹어본 외국인들이 많습니다.
[외국 관광객 : 아시안 마켓에서 팔고 있는 거 알고 있죠.]
[외국 관광객 : 불닭볶음면 항상 즐기고 있어요. 5팩 사서 쟁여두고 먹고 있어요.]
불닭볶음면은 이제 정통 라면을 제치고 이 회사의 수출 효자 상품이 됐습니다.
8년 전부터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해 전체 수출의 70∼80%, 한 해 수출이 6천억 원에 달합니다.
낯선 음식을 먹게 된 배경은 역시 한류의 힘,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음식으로 자연스럽게 옮겨갔습니다.
여기에 유튜브에서 불닭볶음면 챌린지가 대박을 터뜨리며 수출을 견인했습니다.
[이후성 / 라면 회사 관계자 : 어떤 의미에서는 음식보다는 놀이문화로 자리 잡은 게 좀 더 영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매운맛의 트렌드가 세계적으로 또 올라오고 있었거든요.]
최근에는 현지화 전략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태국사람들을 위한 똠얌꿍 라면은 유명 셰프와의 협업으로 현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동남아국가 중에서도 태국은 라면 수입의 80%를 한국에서 들여오고 있습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올해 라면 수출은 지난해보다 24% 성장해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영화 기생충의 '짜파구리'에 이어
BTS의 뷔가 라면을 끓여 먹는 장면을 보고 열광하는 전 세계의 라면 마니아들.
한류 속에서 도약을 꿈꾸고 있는 한국 라면이 또 어떤 신기록을 낼지 주목됩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영상편집 : 전자인
그래픽 : 이원희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