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번 달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대출 규제 통했나

2023.11.30 오후 04:04
지난 4월 가계부채 증가 전환…역대 최대치 경신
대출 조이기에 주택시장 관망세…가계부채 둔화
"12월 완만한 감소세…기타대출도 줄어들 듯"
[앵커]
이번 달 들어 은행의 대출 규제 강화 영향으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최근 주택시장 동향 등을 고려하면 가계대출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월부터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감에 가계부채는 걷잡을 수 없이 몸집을 불려 나갔습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크게 늘면서 연일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우며 우리 경제의 뇌관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점점 커졌습니다.

[김주현 / 금융위원장(지난 27일) : 성장잠재력이 저하되고, 부채상환을 위한 가계 '소득창출' 능력도 빠르게 회복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금융당국은 서둘러 대출 조이기에 나섰고, 은행권도 앞다퉈 문턱을 높이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주택 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이번 달 들어 가계부채 증가세는 둔화하는 모습입니다.

지난달 6조 넘게 늘었던 빚이 2조 3천억 원 증가에 그친 겁니다.

그중에서도 이번 달 들어 증가한 주택담보대출을 보면 대부분이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하는 정책자금에 집중돼 있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시중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한 가계 대출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서 실수요자를 중심으로는 정책자금과 관련된 쪽으로 대출이 이동하고 있고요. 최근 가계 부채의 안정화에 도움이 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은 다음 달에도 가계 부채는 완만한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여기에 12월 연말을 맞아 성과급이나 결산에 따른 상각 등의 이유로 기타 대출도 덩달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준수 / 금융감독원 부원장 : 은행별로 최근 가계대출 관리 강화 조치가 있고,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이 지난 9월 27일부터 중단됐고, 최근 주택시장이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주택 거래량도 줄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국내총생산, 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이 적정 수준으로 회복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대출 한도를 강화하는 '변동금리 스트레스 DSR' 세부 방안을 연내에 발표해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입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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