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와 채권단이 최후통첩 시한까지 제시하며 압박했지만, 태영그룹은 추가 자구안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다만 기존 네 가지 자구안을 모두 이행하겠다고 밝혀, 오늘 890억 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홍상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융당국의 최후통첩에도 태영그룹은 추가 자구안을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까지 나서 자구안 이행 없이는 워크아웃도 없다고 압박했고,
한덕수 국무총리도 경영자가 자기의 뼈를 깎는 고통스러운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새로운 약속은 없었습니다.
태영그룹은 다만 기존에 산업은행에 제시했던 네 가지 자구안을 모두 이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논란이 됐던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가운데 TY홀딩스의 연대보증채무에 쓴 890억 원을 채권단의 요구대로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한 겁니다.
윤세영 창업회장의 딸 윤재연 블루원 대표가 태영인더스트리 지분을 매각한 자금 513억 원 등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르면 오늘 오전 태영건설에 890억 원을 납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영그룹이 태도 변화를 보였지만 채권단은 기존 자구안 외에 대주주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워크아웃 추진을 위해 티와이홀딩스 지분을 매각하거나 담보로 제공하는 방안이 나오고 있지만, 태영 측은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뉴스와이드 출연) : 티와이홀딩스의 지분을 판다는 것은 티와이홀딩스 대주주에서의 역할이 약화할 수가 있고, 역할이 약화한다는 것은 SBS라든지 다른 자회사들 경영권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 이것을 안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
태영 사주 일가의 추가 사재 출연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오늘 산업은행과 금융지주 등 주채권단을 불러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경제·금융·통화당국 간 최고위급 협의체인 'F4 회의'도 열려 정부의 입장을 명확하게 정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영건설의 법정관리 가능성도 거론되는 가운데 워크아웃 개시 여부는 오는 11일 채권단 회의에서 최종 결정됩니다.
YTN 홍상희입니다.
영상편집;이은경
그래픽;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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