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이복현, 홍콩 ELS 불완전판매 공식 확인 "암 보험금·노후자금도 권유" [앵커리포트]

앵커리포트 2024.02.05 오후 12:33
홍콩 H지수가 급락하면서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 ELS 투자자들의 원금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죠.

현재 추세로라면 올해 상반기 손실이 5조 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우리 금융당국이 지난달 8일부터 홍콩 ELS 판매 금융사 14곳을 상대로 불완전판매 여부에 대해 점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복현 금감원장이 처음으로 홍콩 ELS에 불완전판매가 있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불완전판매란, 판매자가 수익과 손실 관련 내용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걸 뜻하합니다.

이복현 원장은 아직 현장 점검이 끝나지 않았지만 불완전 판매 혹은 부적절한 판매 사례가 다수 드러났다고 말했는데요.

예를 들어 가까운 시일 내에 치료를 위해 지출해야 하는 암 보험금이나, 3~4년 내에 원금 보장이 안 되면 노후 보장이 안 되는 자금을 투자하도록 권한 경우가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설명 녹취 의무를 피하려고 증권사 창구를 직접 방문한 고객에게 휴대전화로 온라인 판매를 한 것처럼 가입하게 하거나,

과거 10년 평균 수익률을 기준으로 상품을 안내해 20년 기준 원칙을 위반한 사례도 있었다고 비판했습니다.

1차 점검에서 이 같은 내용을 파악한 금감원은 설 연휴 이후 2차로 추가 조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지난 2일 기준으로 금감원에 접수된 분쟁 조정, 민원 신청 건수는 약 3천 건에 달하는데요.

민원과 분쟁 건수도 늘고 규모나 손실액이 크기 때문에 금감원은 최대한 신속하게 결론을 낸다는 방침입니다.

배상안과 관련해 이 원장은 금감원의 분쟁조정 절차와 병행해 금융사의 자율배상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는데요.

원만한 조정과 배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규모 소송전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커서 금융권과 피해자 모두 당국의 조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