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계와 기업의 빚이 여전히 경제 규모의 2배를 훌쩍 넘는 가운데, 경제 규모 대비 비율 자체는 2개 분기 연속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4분기 말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은 224.9%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2분기 역대 최고점인 225.7%를 기록한 뒤 3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내려가는 추세입니다.
주택거래가 위축되며 가계신용 비율은 100.6%로 지난해 3분기 말보다 1%p가량 낮아졌지만, 기업신용비율은 124.3%로 0.2%p 올랐습니다.
금융시장 불안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들도 전반적으로 낮아졌습니다.
지난달 금융불안지수(FSI)는 여전히 '주의' 단계에 머무는 가운데 앞선 1월보다는 0.4p 떨어졌고, 금융취약성지수(FVI)는 지난해 4분기 32.9로 3분기보다 4.2p 내리며 장기 평균을 밑돌았습니다.
한은은 다만 부동산 PF 부실 확대 가능성과 고금리에 따른 가계와 기업의 채무상환 부담, 주요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 조정에 따른 금융기관 손실 발생 가능성, 기업 중심의 민간신용 확대 압력 등을 금융위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이에 따라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질서 있는 정리와 시장 연착륙을 위한 정책 공조가 필요하고 기업부채 관리와 함께 DSR 적용 범위에 대한 검토와 개선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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