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물가 시대에 장 보러 나가거나 외식 한번 하는 것도 큰 부담인데요.
그러다 보니 소비 기한이 임박한 상품만 취급하는 쇼핑몰이나 편의점 마감 할인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0대 직장인 김동환 씨는 오늘도 편의점 앱에서 마감 할인 상품을 고릅니다.
소비기한 종료 약 3시간 전부터 할인이 시작되는데 김밥, 도시락, 샌드위치 등을 30%가량 싸게 살 수 있습니다.
어차피 소비 기한이 짧은 상품들이라 품질에도 큰 이상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김동환 / 서울 연신내 : 품질은 그대로인데 사실 소비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유로 싸게 나오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훨씬 효율적인 소비를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소비기한 임박상품을 직매입해 30% 이상 할인가격으로 판매한 이 쇼핑몰은 지난해보다 구매고객이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른바 떨이 상품을 전문으로 파는 앱은 이용자가 수백만 명으로 증가하며 할인 관련 앱 설치도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고물가에 이런 '짠테크'가 유행이다 보니 중량으로 할인 효과를 보는 상품들도 나왔습니다.
대형 핫도그와 오징어, 삼각 김밥까지 가격은 조금 올리고 양은 두 배 이상 늘려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김재훈 / 편의점 관계자 : 실제로 재미와 실속을 모두 충족하는 상품이고 저희가 출시한 삼각김밥 같은 경우에는 출시한 이후로 2주 만에 4만 5천 개가 판매됐거든요.]
이런 할인 경쟁은 알리익스프레스가 10억 원 쿠폰을 뿌린 행사에 하루 17만 명이 몰리며 더 불붙고 있습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앱으로 마감 임박한 상품이 얼마나 저렴하게 판매되는지 이러한 정보들을 소비자가 잘 알 수 있고 정보의 확산이 잘 되기 때문에 소비자의 실속구매, 꼼꼼한 확인이 더 가능해졌다.]
경기 불황 속에 생활물가는 계속 오르며 실속을 먼저 챙기는 소비자들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촬영기자 : 이승주
그래픽 : 유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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