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에서 한국 라면과 김밥이 인기를 끌면서 수출도 날개를 날았습니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농식품 수출액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편의점 한쪽에 라면이 종류별로 진열돼있습니다.
매장을 찾는 손님의 90%는 외국인입니다.
[레이첼 / 미국 국적 관광객 : 매워서 좋아하고, 제가 매운 음식을 좋아해요. 고향에선 제 입맛에 충분히 매운 음식을 찾기 어렵거든요.]
[데븐 / 미국 국적 관광객 : 저는 신라면을 제일 좋아하고, 짜장 라면도 즐겨 먹어요. 미국에서 한국 라면 파는 곳을 정말 흔하게 찾을 수 있어요.]
K-푸드 인기에 힘입어 우리 농식품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라면이나 냉동 김밥, 김치 등의 수출액은 31억2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4조 3천억 원을 넘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한 수치로, 1월부터 4월까지 수출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품목별로는 냉동 김밥 등 쌀 가공식품 수출액이 8천8백만 달러로 42% 늘었고, 라면은 3억 7천9백만 달러로 34% 증가했습니다.
신선식품 가운데 김치 수출액은 6.8% 늘어난 5천7백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시장별로는 특히 유럽으로의 수출액이 2억3천80만 달러로 33% 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베이자 / 독일 국적 관광객 : 우리 둘이 한국 드라마를 봤는데 음식이 너무 맛있어 보였고 실제로 먹어봤더니 정말 맛있었어요. 떡볶이나 잡채 좋아해요.]
드라마와 케이팝 등 한류 열풍을 지렛대 삼아 한식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용직 / 농림축산식품부 농식품수출진흥과장 : 한국산 라면에 대한 EU의 식품 규제 조치가 완화되면서 미국과 유럽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요, 즉석밥 등도 한류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호기심에서 시작해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K-푸드가 세계인의 식탁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권석재
디자인: 우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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