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트코인 쿠폰이 들어 있는 편의점 도시락부터 880원짜리 컵라면까지,
고물가 속 이색 상품들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황금색 용기 안에 동그란 반찬과 비트에 절인 무가 담겨 있습니다.
국내 편의점이 가상자산 거래소와 손잡고 내놓은 '비트코인 도시락'입니다.
가격은 5천9백 원으로, 포장을 벗기면 비트코인 쿠폰이 나옵니다.
도시락에 들어 있는 쿠폰 QR코드에 휴대전화를 갖다 대면 이렇게 가상자산 거래소로 연결됩니다.
1인당 최대 3만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종범 / 서울 송정동 : 이걸 통해서 현금화가 가능하다는 게 있으니까, 그런 장점에서 한번 선택을 해볼 것 같아요.]
모든 도시락에는 비트코인 쿠폰이 들어 있는데, 쿠폰 번호 입력만 하면 예외 없이 비트코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달까지 한정 판매하는 물량 3만 개 가운데 벌써 70% 넘게 팔렸습니다.
[최영수 / 편의점 관계자 : 재테크와 ESG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을 겨냥해 비트코인 도시락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판매 수량만큼 취약 계층에게 (도시락을) 기부할 예정입니다.]
또 다른 편의점 업체는 초저가를 콘셉트로 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올해 2월 880원짜리 컵라면을 출시했는데, 석 달 만에 41만 개가 팔렸습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최근 990원짜리 과자를 새로 선보였습니다.
[김규태 / 서울 성수동 : 요즘 과자도 가격이 2∼4천 원 이렇게 하니까 맛만 있다면 충분히 살 의향이 있습니다.]
고물가에 실속있게 소비하면서도, 이색적인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유통업계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권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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