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K그룹이 1조가 넘는 재산 분할을 결정한 최태원 회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태원 회장도 깜짝 등장해 국민께 사과하겠다며 90도로 허리를 숙였는데요.
판결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상고 의지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오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태원 회장의 이혼 항소심 판결과 관련된 현안을 설명하겠다며 SK그룹이 연 기자회견장.
갑자기 최태원 SK 회장이 단상에 오릅니다.
예정에 없던 깜짝 등장이었습니다.
최 회장은 한번은 직접 나와 사과하는 게 맞다 생각했다며 90도로 허리를 숙여 사과했습니다.
[최태원 / SK그룹 회장 : 무엇보다 먼저 개인적인 일로 국민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최 회장은 기자회견의 목적인 상고 배경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습니다.
[최태원 / SK그룹 회장 : 사법부의 판단은 존중돼야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에 상고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사법부의 판단은 존중하지만, 치명적인 오류가 있었다며 법원의 판단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특히 SK 성장이 6공화국의 후광으로 이뤄졌다는 판결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최태원 / SK그룹 회장 : 저희 SK의 성장이 불법적인 비자금을 통해서 이뤄졌다, 또 제6공화국의 후광으로 SK 역사가 전부 부정당하고 후광으로 사업을 키웠다는 판결의 내용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만약 대법원에서 1조가 넘는 재산 분할이 결정되었을 때 적대적 인수합병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수많은 고비를 넘어왔다는 말로 답했습니다.
[최태원 / SK그룹 회장 : 이거 말고도 저희는 수많은 고비를 넘어왔습니다. 따라서 이번 고비라고 생각하거나 이런 문제점들도 저희는 충분히 풀어갈 역량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측 변호인은 일부를 침소봉대하여 사법부 판단을 방해하려는 시도라면서, 차라리 판결문 전체를 국민에게 공개하는 방안에 대해 최 회장이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의 개인 송사에 불과한 사건에 SK그룹이 대응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SK 측이 훼손된 그룹의 명예를 회복하겠다며 전면전에 나설 것을 예고한 만큼 앞으로도 치열한 법적 다툼이 예상됩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촬영기자: 권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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