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금리와 고물가, 고환율까지 이른바 '3고 현상' 장기화에 서민은 물론이고 법인까지 빚에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빚을 제때 갚지 못해 채무조정을 신청한 서민은 올해 역대 최다를 기록할 전망이고, 서민대출 연체율은 2배 급등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들어 빚을 갚지 못하고 채무조정을 신청한 인원이 18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채무조정은 생활고 등으로 빚을 갚기 어려워진 대출자들을 위해 상환 기간 연장 등을 해주는 제도입니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신용회복위원회에 채무조정을 신청한 사람은 17만9천여 명입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지난해 채무조정 신청자를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올해 법인 파산 건수도 1천7백여 건에 달하며 이미 사상 최대치를 찍었습니다.
이에 더해 저신용자를 위한 서민 정책 금융상품의 연체율도 심상치 않습니다.
특히 정책 기관이 저신용 대출자를 대신해 은행에 갚아준 금액의 비율이 크게 늘었습니다.
저신용자 가운데 상환 능력이 상대적으로 양호해 1금융권을 넘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햇살론뱅크'의 대위변제율은 지난달 말 16.2%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2배나 뛰었습니다.
최저신용자를 지원하는 서민 정책 금융상품인 '햇살론15'의 경우 지난달 말 대위변제율이 25.5%에 달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금융당국도 서민금융 상품 보완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병환 / 금융위원장 (지난 18일) : 내년도 업무계획을 준비하고 있는데 서민금융 쪽을 어떻게든 보완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고금리와 고물가, 고환율 속에 경기 둔화 여파까지 겹치면서 빚에 허덕이는 서민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영상편집;이은경 디자인;김진호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