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번엔 LGU+ 통화 유출...통신사 '보안 불감증' 언제까지?

2025.12.08 오후 11:42
[앵커]
잊힐만하면 터지는 통신사 보안 사고에 이용자들 불안도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엔 LG유플러스의 인공지능 서비스 '익시오'에서 통화 내용이 유출됐는데, 회사는 해킹이 아닌 작업자 실수라고 해명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화 정보가 유출된 '익시오'는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출시한 인공지능 통화 비서 앱입니다.

통화 녹음과 요약, 통화 중 정보 검색 등이 가능한 서비스로 1년 만에 가입자가 1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2일 저녁 8시부터 15시간 가까이 이용자 36명의 통화 정보가 유출됐습니다.

다른 이용자 101명에게 통화 요약 내용과 통화 상대방 전화번호 등이 노출됐습니다.

LG유플러스는 고객 신고로 뒤늦게 이를 파악한 뒤 복구를 진행했고 이용자들에게 피해 사실을 안내했습니다.

그러면서 해킹이 아닌 기능 개선 과정에서 작업자 실수로 발생했다며 주민등록번호나 금융정보 등 민감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신고 요건에 부합하지 않았지만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자발적으로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경호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인공지능이) 스스로 작동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완전히 통제가 안 되고 있기 때문에 / 품질 관리를 굉장히 잘해야 됩니다. 이번에 그 과정이 좀 미흡하지 않았나 싶거든요.]

통신사들의 보안 사고는 하루 이틀이 아닙니다.

앞서 SKT의 유심 정보 해킹 사태로 유심 교체 대란이 빚어졌고, KT는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통한 해킹으로 이용자 360여 명이 무단 소액결제 피해를 봤습니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 인프라 확대로 해킹 공격이 늘고 있지만 보안 체계는 과거에 머물고 있다며 민관이 협력해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디자인 : 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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