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자리가 없어 취직을 준비하거나 그냥 쉬고 있는 이른바 '일자리 밖' 청년이 16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득이 정체된 사이 주거비 등 지출은 늘면서 2030 세대의 생활은 더욱 팍팍해졌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자리 밖으로 밀려난 청년세대가 꾸준히 늘면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기준 20·30세대 가운데 일자리가 없는 청년은 158만 9천 명으로 12.7%에 달해, 코로나 시기였던 지난 2021년 이후 4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세부 항목을 보면 20·30 세대 중 '실업자'가 35만 9천 명, 취업 준비자는 51만 명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별다른 구직 활동 없이 '쉬었다'는 응답자는 71만 9천 명으로 지난 2003년 통계집계 이래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대규모 공채 대신 수시·경력채용이 활성화되면서 20대 첫 취업이 늦어지고 그 여파가 30대까지 번지는 모습입니다.
[공 미 숙 /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 : (15~29세) 청년층은 고용률이 지금 19개월 연속 하락이어서 청년층 고용은 지금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소득보다 지출이 더 빠르게 늘면서 청년층 생활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올해 3분기 기준 39세 이하 가구주 소득에서 지출을 뺀 월평균 흑자액은 124만 3천 원으로 3년 만에 처음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월평균 소득은 503만 6천 원으로 물가상승률에 못 미치는 '소폭 증가'에 그친 반면, 주거비와 이자비용 등은 크게 뛰어오르면서 부담을 키웠습니다.
소득 기반이 취약한 청년층의 여윳돈이 줄면 자산 형성이 늦어지고 소비가 위축돼, 우리 경제 활력은 점점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가 구직에 나서지 않는 청년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힌 가운데 주거와 금융 분야에서도 관련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디자인 : 정민정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